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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군포 자원봉사센터 청소년 프로그램

기본지식 습득 우선시 재난안전·수화 등 교육
내신관리 활동 치부한 학생들 마음가짐도 변화
체계적 봉사교육 ‘큰 배움’의 길 이끈다

 


요즘 대학이나 기업들이 학과 성적이외에 다양한 특별활동 경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이다 보니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내신 관리 못지않게 자원봉사 활동이나 자신의 재능을 키우는 다양한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녀들이 학교 공부만 해도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서 일찍 사회를 체험 하고 자신의 생각과 꿈을 키워 간다면 그것은 아마 백점 만점 이상의 수업이 될 것이다. 군포 자원봉사센터의 청소년 뿐만아니라 일반인 자원 봉사 활동 프로그램이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자세히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세상을 바꾸는 힘 자원봉사

우리는 보통 사람들이 뭉쳤을 때 큰 일을 해내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2007년 겨울 문턱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 때의 기억은 너무나 선명하다.

서해안을 온통 기름 바다로 만들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침통케 했던 그 추운 겨울,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의 눈물겨운 수고에 감동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아무 보상을 바라지 않고 기름 냄새에 괴로워하면서도 바위에 붙어서 기름때를 닦아 낸 그들 덕분에 서해안의 상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사실 10여년 전만해도 자원봉사라는 말이 지금처럼 귀에 익고 입에 붙은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새삼 상부상조의 미덕과 계나 품앗이 같은 오랜 전통을 떠올려 보면 그리 생소한 것도 아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서로 나누고 돕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나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을 살면서 덤으로 얻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삶의 가치가 갈수록 평가의 대상으로 치우치는 점이 없지 않아 조금 씁쓸하면서도 다원화된 사회에 맞게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하여 위안을 삼는다. 자원봉사센터의 이춘도 상담과장은 “예전에는 당장 눈앞에 있는 행사에 필요한 봉사 인력을 일시적으로 확보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학생들도 단순히 학교 성적에 필요한 활동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젠 달라지고 있어요. 체계적인 행정 관리와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일반화되면서 다른 선진국처럼 지속적으로 책임감 있게 활동하는 자원 봉사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봅니다.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것은 바로 시민의 힘이죠. 군포시 자원봉사자들은 실력도 뛰어나고, 열정적이고 교육에 대한 욕구도 높아서 전국적으로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라고 흐뭇하게 말한다.

응급조치 교육·장애·기아체험 등 체계적 교육

‘생각은 전 지구적으로 하고 실천은 지역 안에서 하라’라는 어느 환경단체의 표어처럼 자원봉사는 청소년들의 생각을 키워 주면서 먼 미래가 아닌 지금, 가까운 지역에서 실천하며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

지구의 환경을 위해서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즉 물을 아껴 쓴다거나 탄소량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보다 걷기를 생활화하는 것처럼 아프리카의 기아를 위해 굳이 그 곳까지 가지 않더라도 용돈을 모으거나,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을 하다 보면 좀 더 일찍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되지 않을까.

“중, 고등학생 같은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은 지속적으로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렵고 본 기관에 가서 직접 활동하기 전에 기본 지식을 배우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재난 안전 교육, 응급조치교육, 장애체험, 기아체험, 수화교육 같은 프로그램을 먼저 체험하고 책임감 있고 의미있는 자원봉사를 한다면 더욱 효과적이죠.”라는 말과 함께 “성인 봉사자중에 어느 한 분은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데 갈아입을 양복을 따로 준비하는 번거로움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동 목욕 봉사를 끝까지 해 낼만큼 열정적이에요.

또 미용봉사를 하는 어느 분은 쉬는 날인데도 피곤한 기색도 없이 매달 봉사하는 것을 거르지 않아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원봉사는 단순히 남을 돕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자원봉사자는 지역의 행사나 필요한 때에만 도움을 주는 인력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축제를 지원하는 봉사자들도 봉사하면서 축제를 즐기고 함께 평가도 하고,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운영자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인다.

자원 봉사 참여 방법

평소 자원 봉사에 마음이 있는 학생이나 일반인, 동호회, 단체 혹은 가족 단위 희망자들은 센터(새마을회관 3층)를 방문하거나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분야와 수요처의 요청사항 등을 고려하여 상담 후 연결이 되는데 활동 후 제출된 봉사 내용과 시간 등은 경기도 e-자원봉사 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화되며 희망하는 형태에 따라 통장과 카드가 발급된다.

관내 복지관, 장애인 재활 작업장, 주간 보호 센터, 요양원, 시니어 클럽, 어린이집, 기타 기관 등에서 활동하는 것과 태풍, 폭설, 폭우 등의 재난 재해 발생시, 태을제, 환경 축제 등 지역행사 연계 지원 봉사도 가능하다. 현재 12개 단체로 구성된 60여명의 봉사자들이 이동 목욕 봉사를 하고 있고 그 밖에도 이미용, 호스피스, 환경보호, 원예치료 등 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UCC 동영상 편집, 홈페이지 및 문서 정리, 캠페인 운영, 외부체험 활동 학생 인솔 등이 가능한 자원 봉사자를 기다리고 있다. 개인의 성향과 재능에 따라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을 듯 하다. 청소년들의 봉사누리 활동과 방학중 세미나, 캠프, 자원봉사 학교 ‘액션 스쿨’, 페스티벌, 동아리 박람회 등이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에게 활짝 열려 있으니 꼭 들러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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