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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너, 월드컵 끝나면 축구 안볼꺼니?

무심코 넘겼던 축구 관련정보 감성으로 풀어내
평범한 아줌마가 쓴 30여명 축구선수들 이야기
국가대표 허벅지들
엄윤숙 글|포럼 320쪽|1만1천원.

선수들과 관중 모두 즐기는 축구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준 지난 12일 ‘그리스전’의 값진 승리. 월드컵 첫 경기 2대0 완승으로 시작된 기분 좋은 출발은 많은 이들의 생활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열기 속에 휩쓸려 기쁨을 누리면서도 너무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 거대한 데이터 풀이, 신묘한 전력분석 때문에 수박 겉핥는 기분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

평범한 국가대표 아줌마가 쓴 B급 축구이야기 ‘국가대표 허벅지들’은 봤다고 생각했지만 보지 못했던 부분, 안다고 생각하지만 알지 못했던 축구 이야기를 감성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이 책을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보고 듣고 정리했으며, TV 또는 책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가 주목했던 것은 인터넷에 감도는 축구에 대한 사람들의 감성이었다. 정확한 기록을 뽑아주는 기사, 유명한 사람들의 인터뷰, 역사적 의미와 해석들을 꼼꼼히 정리해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누구와 만나 이야기해도 재미있는 소재는 생각만큼 그렇게 흔하지 않다. 공감대가 큰 것이 월드컵 축구의 매력이고 장점이다. 월드컵의 열기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글을 썼다”며 “남자는 축구를 보고 여자는 축구선수를 본다는 말이 있다. 나는 축구선수를 통해 축구를 보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축구를 통해 나와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월드컵이든 친선 경기든 오직 다른 나라랑만 하는 축구만 관람하는 상황은 각자의 취향에 앞서 대부분 축구 관람에 대한 특별한 전략이나 철학, 지식이나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월드컵 때만 확 끓어올랐다가 폐막과 함께 식어버리는 축구열에 대한 지적과도 무관치 않다.

이 책에는 월드컵 대표로서의 선수가 아니라 우리나라 또는 해외의 어느 팀에서 하루도 빠짐 없이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30여명 선수의 이야기가 담겼다. ‘캡틴 박지성’, ‘기도하는 박주영’, ‘아저씨 이운재’, ‘코끼리다리 이동국’, ‘대한민국 대표 떡대 차두리’ 등의 챕터를 통해 각 선수에 대한 객관적 평가, 에피소드, 소소한 정보 등을 소개한다. 또 각 챕터마다 선수의 프로필을 담아 축구 선수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이들을 위한 간단한 팁을 제공하기도 한다. 땅을 울리고 우리의 심장을 울리는 선수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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