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초과한 승객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경기도내 광역좌석 버스의 입석 승객을 해소하려면 하루 버스 운행횟수를 지금보다 4.3%(331회)만 늘리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송제룡 연구위원이 11일 밝힌 경기도의 ‘콩나물’ 광역버스의 차내 혼잡도 개선 방안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가는 상행 111개 광역직행좌석버스 노선 승객가운데 하루 평균 9천45명(전체 승객의 4.5%)이 입석 승객이다.
또 같은 노선의 전체 하행 승객중 2.9%인 5천879명이 입석 승객으로 조사됐다.
입석승객은 상행의 경우 오전 7~9시에 84%, 하행은 오후 6~8시에 53.3%가 몰려 있다.
광역버스들은 이같이 정원 45명을 초과한 승객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주행, 불법 운행 지적과 함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이같은 광역버스의 입석 승객을 해소하려면 상행의 경우 201차례, 상행의 경우 130차례 버스 운행횟수를 늘리면 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하행 운행 증가 횟수는 하루 평균 광역버스 전체 운행횟수 7천762차례의 4.3%에 해당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입석승객 해소를 위해 오전 7~9시 사이에 168차례, 오후 6~8시 사이에 70차례 버스 운행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송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 지금보다 단축된 기종점 구간에서 제한된 정류장만 정차하는 맞춤형 광역버스 도입도 입석 승객 해소 대책중 하나로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2층 버스와 굴절 버스 등 한꺼번에 많은 승객이 탈 수 있는 대용량 버스를 투입할 것도 제안했다.
도내 111개 광역직행좌석버스 가운데 58%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고속도로 주행 버스의 경우 정원을 초과한 승객을 태우지 못하도록 한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