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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어머니 선율’ 흐르니 나그네 설움 저만치

하나님의교회 메시아오케스트라 다문화연주회 개최
“주한외국인 아픔·상처 위로·한국 좋은 이미지 구축”

하나님의교회에 소속돼 있는 메시아 오케스트라가 지난 13일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연주회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주한 외국인과 성남시민을 위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마련한 자리로 언어, 문화, 국적, 종교가 다른 세계인들이 어머니의 사랑 안에서 지구촌 한 가족으로서 사랑과 정을 나누게 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였다.

연주회에 앞서 김주철 목사는 “TV를 시청하다 ‘한국사람 싫어요’라고 말하는 외국인을 보며 사랑과 정이 많은 한국을 올바르게 알리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다 연주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하나님의 교회의 중심 진리가 어머니 하나님이다”며 “사랑의 근본인 어머니 하나님께서 베푼 음악 잔치를 통해 주한 외국인들이 나그네 생활의 아픔과 마음의 상처를 위로 받고, 나아가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시아 오케스트라는 이날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 친근한 클래식과 한국가곡, 아카펠라와 팝페라를 열창하는 남성 4중창과의 협연, 창작관현악곡 새노래 등 다양한 작품의 연주로 시민회관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당일 두 차례(오후1시/6시) 이루어진 연주회에는 벨기에에서 온 필리프 쿨롱 강원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외국인 영어교사인 제레미 크럴 씨와 필리스 비어드 씨, 한국에서 바둑을 배우고 있는 존 어빈 씨와 3명의 친구 등 주한 외국인들이 연주회장을 찾았다.

이들은 “그 동안 한국생활에서의 외로움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자신들의 처지를 배려해준 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감동의 후기를 남겼다.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필리스 비어드(미국 뉴욕) 씨는 “내가 주한 외국인으로서 좋지 않은 대우를 받은 장본인이다. 그래서 한국생활 1년이 안됐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그 동안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많은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 나쁜 기억만을 가지고 돌아가지 않게 되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메시아 오케스트라는 하나님의 교회 소속 100인조 관현악단으로 지난 2000년 창단한 이후 엘로힘 하나님을 찬양하는 창작관현악곡과 세계적인 명곡들을 연주하며 수준 높은 연주실력을 선보여왔다.

특히 이들은 개인이나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선보이는 연주회가 아니라 지진 등 천재지변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이웃을 돕는 등 세계인의 화합과 희망을 위한 연주회로 국내외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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