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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하게 재구성한 지도

수미관 ‘통과의례’ 내일부터 오택관 개인전

 


수원시미술전시관(관장 박용국)은 오는 22일부터 7월 11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통과의례 두 번째 전시, 오택관의 ‘OFF THE MAP’전을 연다.

작가 오택관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과학적이며 이성적인 지도를 자신만의 지도로 만들기 위해 고대의 지도와 현재의 지도에서 사용되는 요소들을 찾아내 변형시킨다. 그는 지도에 다양하게 얽혀 있는 기호와 숫자, 선, 색의 교차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의 구분 요소 중 경도와 위도에 사용되는 수직선과 수평선을 화면에 긋는다.

또 방향과 도로, 항로, 경계선을 구분 짓는 선들을 무수히 교차시킨다.

이어 선들의 교차를 통해 만들어진 면들에 나라, 기후, 종교 등 다양한 차이를 구분 짓는 보색들을 칠한다. 작가의 지도에 나타나는 선들은 색에 의해 감춰지고, 방향을 잃어버리고, 면과 면이 겹쳐지며 지워지거나 명확해지기도 한다. 경계와 구분이 모호해진 지도는 주관적이며 감성적인 지도로 재탄생되는 것.

신승오 덕원갤러리 큐레이터는 “오 작가의 지도는 과거와 현재에 우리가 지도에서 사용되는 요소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타자와 나를 구분 짓거나 경제, 정치, 종교 등등 현재 사회를 파악하고 유지하기 위한 목적성이 있는 지도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감성적인 지도이자 미래를 향해 열린 지도”라고 설명한다. 우리의 상상을 더해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지도라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변화양상을 기록하고 보여주기 위한 통과 의례의 전시 목적을 충분히 보여준다. 내재된 역량과 변화에 익숙한 그들의 정서를 통해 젊은 에너지와 폭넓은 변화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문의: 031-243-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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