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교통복지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0일 시와 주민, 학생 등에 따르면 시가 시각장애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의 교통안전 차원에서 지난 4월부터 교통약자보호 시스템을 분당구 수내·정자동 일대에 시범 운영 중인 가운데 높은 호응도를 보임에 따라 범위를 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교통약자보호 시스템은 현재 도로변 사거리 교통 신호등에 설치·운영 중인 시각장애인용 음향 신호기 서비스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핸드폰 크기의 교통약자 단말기를 소지한 시각장애인이 교차로 또는 횡단보도를 접근하면 교통신호기와 연결된 무선 자동 센서가 이를 감지해 현 위치의 교통 신호와 지역정보 등을 음성으로 일러준다.
또 어린이용 지킴이 단말기를 소지한 보호자에게는 자녀 위치정보를 성남시 교통약자보호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4억1천만원을 투입, 이 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50명의 시각장애인과 초림·내정·한솔초등학교 1~2학년생 250명에게 단말기를 제공해 시범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약자보호 시스템 단말기 시범사용 후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84%가 긍정 평가를 냈고 응답자 46.7%가 시스템 확대에 찬성, 범위를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인간 중심적, 복지 지향적 교통체계 구축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