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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늘해랑학교’ 운영 우왕좌왕

도교육청 특수학생 방학학교 현장고려없이 추진
일선교사 반발에 시행눈앞 사업규모 축소등 혼선

경기도교육청이 올 여름방학부터 특수교육대상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교육복지 프로그램인 ‘늘해랑학교’ 운영과 관련 현장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교육청과 현장 교사들간에 상호 갈등이 빚어지고 있으며 도교육청은 뒤늦게 사업을 축소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부터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고 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방학 중 교육복지 프로그램인 ‘늘해랑학교’ 운영을 준비해왔다.

당초 도교육청은 올 여름방학 중 도내 25개 시·군교육청과 함께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340여개 학급을 개설, 2천100명 이상의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참여시킬 계획이었으나 교사들의 반발로 사업을 대폭 축소하려 하고 있다.

도내 일선 학교 특수교사들은 과다한 업무량 부담과 도교육청의 몰아붙이기식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A특수교사는 “늘해랑학교의 운영 이유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도교육청은 사전에 논의도 없이 학급수까지 정해 공문을 보냈고 현장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시범 운영 형태도 없는 전면 실시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특수교사 B씨는 “보육과 교육은 다르다”며 “하루 8시간씩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것은 교육적으로 효과적이지 못하고 더구나 학교는 탁아소가 아닌 교육기관이다”고 말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뒤늦게 한 발 물러나 사업을 대폭 축소하려는 등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4월 8일 추경예산을 통해 2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철저한 사업준비가 부족했다”며 “늘해랑학교는 일선의 특수교사들이 중심인데 반발하니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여름방학은 시범형식으로 운영키로 수정하려 한다”며 “올해 확보된 예산을 소진한 뒤 다음해에는 사업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이번 늘해랑학교 사업을 24개 특수학교와 거점학교를 두고 희망학교의 신청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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