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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자연, 회화를 말하다

유근영 개인展 내일부터 파주 갤러리 터치아트

 


꽃, 풀, 나무, 나비, 구름, 산 등 자연의 소재들을 강렬한 색채대비와 거침없는 필법으로 그려내는 작가 유근영의 34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파주 갤러리 터치아트는 오는 2일부터 30일까지 ‘엉뚱한 자연’전을 열고 유 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유 작가는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추상적 경향과 모노크롬회화가 주류를 이루던 70년대부터 20세기 후반 미디어 아트나 비토 아콘치 등의 개념미술이 대세를 이룰 때도 한결같이 자신의 세계를 고집해왔다. 화려한 색감으로 구상과 비구상, 표현과 재현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30여 년간 외곬으로 창작활동에 매진해 온 것.

그간 ‘무제’, ‘건회포’, ‘우주적 공간’ 등 많은 연작을 그려왔다. 일찌감치 표현주의적 방법을 택한 그의 연작들에 드러나는 다양한 색의 변주와 대담한 매치의 작품들은 무엇 하나 거칠 것이 없다. 그중 ‘엉뚱한 자연’이 단연 대표 연작으로 손꼽힌다.

‘엉뚱한 자연’은 정형화되지 않은 표현 방식으로 자연의 생생함을 전한다. 색들이 엉키고 충돌하며 빚어내는 낯선 자연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자극적인 영감이나 생각할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무의식을 열어 오감으로 그림 속 색, 모양, 환상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최근작에서는 더욱 투명하고 밝아진 색의 표현으로 기묘함과 생경함이 결합된 새로운 신비감을 느낄 수 있다.

이정훈 미술기획자는 “작가 유근영이 보여주는 ‘엉뚱한 자연’은 회화가 가진 힘을 증거하며 표현이 소통되기 위해 전제돼야 하는 정신의 순수성과 노동성의 가치를 이야기한다”며 “예술의 모든 것이 규모와 자본, 기술과 유행을 말하는 이 시대에, 그의 작업은 엉뚱하게도 원칙적인 회화의 방향성을 지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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