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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늦기전에 인공관절술 고려해야

男일아닌 골괴사증 女지없는 퇴행성관절염

관절은 유연한 움직임을 주어 앉기, 걷기, 서기와 같은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큰 의미를 지닌 골격이다. 인간의 몸에는 약 100여개의 관절이 존재하는데 젊었을 때는 영원히 쌩쌩하기만 할 것만 같았던 관절도 세월에 닳거나, 여러 가지 질환에 시달리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관절은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인해 심한 통증에 시달린다면, 더 늦기전에 인공관절술에 대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

고관절-골괴사증·무릎-퇴행성관절염이 주원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2008년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교체하는 관절전치술을 받은 환자는 4만 6천명으로 나타났다. 관절교체술을 받는 환자들은 해마다 늘고 있는데, 고관절 교체술의 주된 원인으로는 골괴사증이 1위로 무릎관절교체술은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무릎이 약해지는 무릎관절증이 1위로 조사됐다.

골괴사증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썩는 병으로 과도한 음주와 관련이 있고,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히면서 생기는데,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관절의 퇴행을 가속화 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골괴사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종아리뼈와 골반뼈가 연결되는 부위의 대퇴골두로, ‘대퇴골두무혈성괴사’라고 한다. 대퇴골두는 다른 부위에 비해 혈관이 적어 무혈성 괴사가 나타나기 쉬우며, 골괴사증의 90%가량을 차지한다. 발병원인은 술과 관련이 있는데, 음주로 인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고관절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뼈가 괴사하는 골괴사증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3배가량 많고, 처음에는 증상이 미미하다가 병이 진행될수록 사타구니와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양반다리가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이런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고 다리를 절게 되거나 약을 먹어도 고관절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편 퇴행성 관절염은 여성에게 많은 질환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무릎관절 자체가 작기 때문에 강도도 약하고 허벅지 근육의 발달이 남성에 비해 미약해 무릎관절 부하가 많이 걸리기 쉽다. 한국여성들의 경우엔 쪼그려 앉아 걸레질을 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크다. 쪼그려 앉을 때 무릎은 평소보다 8배의 하중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무릎 연골의 손상을 가속화시켜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발생하게 된다.

상태가 심한 경우 다양한 인공관절이 대안

골괴사증으로 인해 통증이 심하고 보행이 어려운 경우,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다리가 O자로 심하게 휘고 약물, 물리치료나 PRP주사치료(자가혈액 주사)등의 보존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생각해봐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 모두를 교체하는 전치환술과 문제가 되는 부위만 잘라내고 교체하는 부분치환술이 있는데 최근에는 부분치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골반뼈와 대퇴골이 이어지는 부분을 인공관절로 교체해 수술 통증을 제거하고 고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 움직일 수 있게 하고 다리의 변형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릎관절 교체술은 연골이 모두 닳아 서로 맞닿은 부분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한다. 인공관절수술을 받으면 휜 다리가 바로잡혀 보행이 한결 편안해지고, 통증도 사라진다. 과거에는 무릎인공관절은 그 수명이 10~15년 정도였지만,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라믹 인공관절이 개발되어 수명이 20년 정도로 늘어나 교체시기를 늦춰 환자에게 편리해졌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무릎관절 구조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인공관절은 여성과 남성 체형의 중간 사이즈로 제작되어 여성은 자신의 관절보다 큰 사이즈였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 후 뼈 바깥쪽으로 인공관절이 돌출되어, 주위의 인대나 조직과 부딪히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등 불편함이 컸다.

그러나 현재는 여성형 인공관절이 개발되어 불편함이 크게 줄었다. 여성형 인공관절은 기존의 인공관절과 비교해 크기나 높이, 폭 두께 등이 줄어들고 움직이는 각도가 넓어 활동하기에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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