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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중증 아토피 원인균은 ‘칸디다 <피부에 상존하는 곰팡이>’

아주대 남동호 교수 가장 큰 알레르기 유발물질 확인
“표적 혈액검사 반드시 실시… 억제 약물치료 받아야”

 

아주대병원 남동호 교수(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사진)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그동안 알려진 집먼지 진드기나 말라세지아 곰팡이가 아닌 칸디다 곰팡이임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이 2008년 2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아주대병원을 방문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 523명을 대상으로 질병의 심한 정도를 국제표준지수(SCORAD)로 측정하고, 알레르기 혈액검사를 통해 집먼지 진드기 두 종류(북미형 집먼지 진드기, 유럽형 집먼지 진드기)와 피부에 상존하는 곰팡이 세 종류(말라세지아, 칸디다, 백선균)에 대한 알레르기 항체를 확인했다.

이와 같이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음에도 현재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상당수는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원인 알레르기 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검사를 받는다고 해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알아볼 목적으로 현재 병·의원에서 가장 많이 실시되고 있는 다중 알레르기 항원 혈액검사(여러 종류의 알레르기 물질을 한번에 검사하는 방법)로는 아토피 피부염과 연관된 곰팡이 알레르기 여부를 판별해내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자신에게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지 여부를 혈액검사로 반드시 확인받고, 곰팡이 알레르기가 확인된 환자는 적극적으로 곰팡이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남동호 교수는 “3세 이상의 소아나 성인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집먼지 진드기나 말라세지아 곰팡이로 알려져 왔으나, 실제 생활환경 내 상존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중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무엇인지는 지금까지 논란이 많았다”며 “이번 연구에서 칸디다 곰팡이가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확인된 만큼 앞으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남 교수가 지난 5월 28일에 열린 대한천식및알레르기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으며, 그동안 500명이 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중증도별로 원인 알레르기 물질을 규명한 연구가 드물었기 때문에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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