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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힘겨운 발걸음, 삶을 만나다

처음엔 홀로 두번째는 신혼여행으로
고통만큼 감동 주는 히말라야 여행기

허니문 히말라야

한승주 글|황소자리 231쪽|1만3천원.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3년 동안 여행 자금을 모아 간 곳, 네팔. 그리고 5년 후 이 책의 저자는 남편과 함께 다시 네팔을 찾게 된다.

로맨스 신혼여행을 버리고 히말라야 트레킹을 신혼여행 목적으로 정한 특이한 부부의 네팔이야기, ‘허니문 히말라야’.

히말라야와 처음 만난 건 광고 디자이너로 일하던 서른 무렵이었다. 네팔을 시작으로 인도, 티베트, 파키스탄, 중국까지 히말라야 산맥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여정을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는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과 자연을 만났고, 네팔 포카라와 인도 시킴에서 저자는 세 차례에 걸쳐 한 달 넘게 트레킹을 했다.

발바닥은 물집투성이가 되고 고개를 넘어 내려왔을 땐 눈물이 절로 흐를 정도로 힘겨운 코스도 있었지만, 히말라야는 자신의 고생에 단단히 보상을 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5년 후 한옥을 짓는 목수의 아내가 되어 신혼여행을 히말라야로 떠났다.

이 책은 이렇듯 특이하고 매력적인 신혼여행기이자, 히말라야를 경험한 후 전혀 다른 삶의 지도를 그려낸 한 여성의 기록이다.

저자는 눈이 시릴 만큼 푸르고 싱싱한 그곳의 풍경과 함께, 5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이어진 두 차례의 히말라야 여행기를 담백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떠난 신혼여행 이야기와 저자가 히말라야 주변 국가들을 8개월 동안 홀로 여행한 이야기를 교차시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네팔여행이 정신적 사치품이나 일회성 경험으로 소비되는 대신, 현지의 삶을 만나고 그 만남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단정하면서도 감동적인 색채들이 라고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삶의 본능’을 즐겁게 찾아가는 중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한승주 작가는 “히말라야 산속에서 발견한 건, 하찮고 쓸모없게 여기던 것들의 아름다움이었다”며 “모든 것이 변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사람마저도 그대로인 곳, 네팔. 그곳에서 나는 나의 삶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두살된 딸과 함께 언젠가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나는 꿈을 간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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