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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업체 불법지폐로 ‘골머리’

시내버스 요금통 ‘훼손·복사지폐’ 넘쳐나
승차시 시민·학생 몰려 현장적발 어려워
발견해도 차량운행 차질 고려 경고 그쳐

“반쪽짜리 또 나왔네~ 정말 예술이다~예술이야”

지난 10일 오전 수원 지역의 한 운수업체 요금 수납실에는 직원들이 시내 버스 390여대의 요금통에서 나온 현금과 동전을 수거하고 있었다.

이 요금통에서 현금 등의 수거를 완료한 결과 1천원 짜리 위조지폐 2장과 반으로 잘려진 지폐 4장이 발견됐다.

버스업체 관계자는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들었지만 아직도 반으로 잘라진 지폐와 위폐가 일주일 평균 5~6여장씩 나와 골치”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도내 시내버스 요금통에서 일부 승객들이 지폐를 훼손하거나 불법 복사 한 버스요금이 여전히 나오고 있어 버스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법지폐는 4등분이나 2등분한 지폐에 다른 종이를 붙인 뒤 이를 다시 접거나 물에 불려 회를 뜨듯 납작하게 이등분해 사용하거나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지폐를 복사하거나 절반으로 나눠서 구긴 뒤 요금통에 슬쩍 넣는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시내버스 기사들은 이 같은 사례는 시민이 대거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현장에서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수원 시내버스운전기사 박재철(54)씨는 “버스 승차시 시민과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타기 때문에 정신없다”라며 “의심이 가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별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현장에서 위폐나 훼손된 지폐를 사용하는 학생을 발견한 적 있지만 소액이고, 차량운행 시간 등의 이유로 경고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고 덧붙였다.

안산의 한 시내버스회사 관계자는 역시 “현장을 발견하기 어려워 대부분 경찰에 신고하기도 애매한 경우”라며 “현재 버스 차량 내부에 불법현금 승차 경고문 통해 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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