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계속되는 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두통과 소화장애 등의 여름철 냉방병 증세 보이며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줄을 잇는 등 도내 곳곳에서 냉방병 환자들이 늘고있다.
19일 도내 병·의원과 환자들에 따르면 냉방병은 실내와 외부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날 때 발생하면서 신체 내 온도 부적응으로 나타나는 계절성 질환으로써 감기몸살, 두통, 소화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 지난 16일 정오 수원 인계동 S가정의학과에는 점심시간을 맞쳐 두통과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회사원 김경수(34·안양)씨는 “요즘 식욕이 없고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며 “회사 내에서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을 맞아 그런것 같다”며 증상을 설명했다.
안산에 있는 Y내과에도 한 달 전보다 감기증세와 두통 등 냉방증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지난달에 비해 20% 늘었다.
Y병원 관계자는 “최근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많이 나고 에어컨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냉방병을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 대부분”이라며 “감기 및 두통, 소화불량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병원뿐만 아니라 약국에도 두통약이나 소화제 등을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용인 수지에 위치한 A약국 최희정(53·여)약사는 “최근 하루평균 10~20명 정도 ‘몸에 힘이 없다’ ‘머리가 아프다’ ‘속이 매스껍다’등 증세로 찾아온다”며 “냉방병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냉방병 환자는 지나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발병하는 만큼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에 불필요한 가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는 “사무실 등 내부에서 직접적으로 에어컨 바람을 쐬지 말고 자주 공기를 환기 및 청소”하며 “평소 스트래칭과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