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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전문 동두천실버인력뱅크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기도가 31개 시·군에 설치한 실버인력뱅크. 지난해 7월 1일 동두천시에도 개소하면서 노인들의 일자리 전문은행으로 그 사업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는 동두천실버인력뱅크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지난 16일 동두천 노인복지관이 개관하면서 전문상담사와 인력이 배치된 동두천 실버인력뱅크(이하 실뱅)는 경기도와 동두천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면서 민간노인일자리를 창출해 취업 욕구가 있는 노인들에게 개인에 알맞은 일자리를 개발, 지역사회내의 잠재된 노인층의 사회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또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개선, 실질적 소득보장으로 정부지원으로부터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인층의 생활개선을 위해 실질적 소득을 보장함과 동시에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와 노인들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넣는 1석2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실뱅은 자원봉사학교를 통해 기초교육과 특정분야 활동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개인의 재능과 관심이 높은 분야에 배치해 봉사활동을 통해 만족감과 자긍심을 얻을 수 있도록 봉사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1만1천833여명(5월말기준)의 노인인구가 있어 전체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처하기 위해 실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이다.

동두천시 노인복지관 개관과 함께 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과거 자신의 전문직 경험과 경륜을 토대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려고 실뱅을 찾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적은 지역의 현실상 전문직에 노인을 반기는 기업을 찾기는 어려운 실정이며 그나마 노인들에게는 경비직이 전문직이라 할 수 있다.

2010년 동두천실뱅의 주요 추진사업을 살펴보면 지역사회 내의 노인 일자리 수요처를 발굴하는 민간노인 일자리 창출, 과거 전문직을 통한 자원봉사로 삶의 활력과 봉사의 참의미를 되새기는 노인자원봉사학교, 지역적 특성 및 지역별 노인 일자리에 대한 정보 공유를 위해 경기도 노인일자리 경진대회, 노인들의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고 자원봉사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2010년도 경기도 노인자원봉사페스티벌을 준비 중에 있다.

김윤숙 동두천실버인력뱅크 팀장은 “지역내에 기업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나름대로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직업을 구하려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공급이 따르지 못해 상담 후 취업을 위해 기다리는 노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사회가 노인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지역에 많은 기업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두천 실뱅은 지난해 청각장애인으로 생활이 어려워 실뱅을 찾은 70세 김모 할아버지를 A회사에 취업시켜 용접공으로 과거의 기술을 살려 직장과 할아버지가 모두 만족하는 좋은 사례도 있었으며 이 취업사례는 우수사례로 경기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패사례도 있었다.

김 팀장은 “홀로사는 염모(70)할머니는 수급자로 생활지원금을 월세로 대부분 지출돼 생활비가 늘 부족한 상황으로 아파트의 미화원으로 취직했으나 고령의 나이에 비해 일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지 못하는 실수와 수입이 발생 시 생활보조금 및 지원금이 중지될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지 못한 점이 실패사례로 뽑혔다”고 전했다.

따라서 실뱅은 실패사례를 교훈삼아 김윤숙 팀장과 안민선주임, 강명숙·류재정 노인일자리 전문 인력이 노인들을 상담하고 적합한 공급지를 찾기 위해 지역의 회사와 공장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연결하고 있으며, 취업 시 면접에 직원이 동행하는 서비스 등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두천실뱅이 개소한 이후 약 1년여동안 알선과 취업이 130여건으로 노인희망일자리 창출을 위해 뛰고 있지만 복지형이나 교육형과 같은 일자리를 희망하는 등 노인들의 욕구의 차이와 민간취업은 지역적 특성상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두천 실뱅은 취업 후에도 근무상황과 세부적인 사항을 파악 기록하고 상담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어 노인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동두천실뱅은 자살 위험에 노출돼 있는 노인들을 발굴하는 ‘노인생명 돌보미’에 12명의 노인, 학교주변과 공원 등을 순찰하는 ‘실버순찰대’에 70명의 노인, 장애인 등 생활보호시설에 ‘실버도우미’로 20명,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도우미’로 20명의 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두천 실뱅은 더 많은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선 노인복지관에 공동작업장과 카페테리아를 만들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병원과 학교, 공장, 회사, 용역사무실, 아파트관리실 등을 지속적으로 찾아다니며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노력을 쉼 없이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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