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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진 휴가철’… 우리 아이들이 사라져요

휴가철 실종 아동 사례·예방 대책

최근 경기도 내에서 아동 실종사건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일년중 아동 실종이 가장 많은 달은 휴가철인 7월~8월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본지는 도내 여름 휴가철 실종아동 사건에 대한 사례와 예방교육과 대책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 실종아동 사건 현황

보건복지부 어린이 실종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천66건, 2006년 7천64건, 2007년 8천602건, 2008년 9천47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도내에서 발생한 아동 실종사건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는 2007년 1천999건, 2008년 2천312건 등 2004년 이후 5년 동안 무려 7천여 건에 달하는 아동 실종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종 아동의 성별을 보면 2006년부터 2009년 6월까지 실종 아동 중 남아 비율은 63%에서 51%로 줄었으나, 여아 비율은 37%에서 49%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매일 평균적으로 26명의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며 실종된 뒤 어린이를 찾는 기간도 평균 840일이 걸려 기간이 짧든 길든 수많은 부모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여름철 실종아동 발생신고 경찰청 2009년 통계에 따르면 1분기 1천777건, 2분기 2천516건, 3분기 2천780건, 4분기 2천167건으로 집계됐다. 아동 실종은 휴가철인 7월~8월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5월~6월이며 여름휴가철에 많은 인파가 모이는 피서지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 여름철 실종아동 사건사례

실제 지난 2009년 8월 안양에 사는 유서현(가명·6)양은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를 갔다가 부모가 잠시 탈의실에 옷을 갈아 입고 나와보니 아동은 사리지고 없었다.

부부는 인근 경찰에 신고를 한 뒤 일주일 동안 부산 지역을 돌아다닌 뒤 경남지역에 한 아동보호소에서 유양을 찾았다.

이날 부부가 탈의실에 있는 사이 울고있는 유양을 보고 경상도 말씨의 30대 여인에 엄마를 찾아 주겠다며 데리고 다니 뒤 찾지 못하자 아동보호소에 방문해 맡긴 뒤 이후 경찰실종아동에 등록된 서현양을 찾을수 있게 되었다.

앞서 2009년 7월 용인에 사는 박상미(35·용인)씨의 아동(4)도 여름 휴가를 맞아 함께 전남 고흥에 위치한 교회 여름 캠프장 방문했다가 실종. 그 후 박씨는 경찰과 인근 지역 주변을 돌며 한달 여간에 걸쳐 돌아다닌 뒤 인근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

▲ 여름철 아동실종 예방교육과 방안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 실종아동의 경우 대부분 부모에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기에 미리 부모와 아동이 함께 사전 예방을 등을 통해 상당수 대처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미아찾기예방본부 관계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은 미미하기만 하다”며 “아이 소재 등에 관심을 두고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기 전에 부모와 학교에서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재단 본부 관계자는“가족들이 함께 나들이나 여행을 떠날 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로 많이 가기 때문에 부모들이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자녀들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금 여러 경로를 통해 실종아동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모들의 관심도가 사실상 높은 편은 아니다”면서 “자녀들과 함께 아동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예방교육에 참가해 자녀들을 잃어버리는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어린이재단에서는 여름철 아동실종을 사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10가지를 수칙을 전파했다.

▲ 비상시를 대비하여 항상 부모님 이름, 전화번호 등을 숙지한다.

▲ 이름, 전화번호 등은 눈에 띄는 곳에 적어두지 않고, 옷 안, 신발안 등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써둔다.

▲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서는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입고, 보호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장신구(머리띠, 모자 등)를 착용한다.

▲ 보호자를 잃어버렸을 경우를 대비하여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미아보호소, 안내데스크 등)의 위치를 미리 확인한다.

▲ 모르는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따라가지 않는다.

▲ 혼자서 놀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다닌다.

▲ 공중 화장실, 공동 샤워장 등에 갈 때에는 항상 보호자와 동행한다.

▲ 항상 가족과 함께 하며, 절대 부모님 시선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 부모를 잃어버렸을 경우, 당황해서 여기저기 찾으러 돌아다니지 말고,제자리에 서서 부모님을 기다린다.

▲ 위급상활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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