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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빛깔 우수 포천 사과 ‘약진’

재배지도 북상 면적 확대… 포천 도 전체 30%
지역특성화 추진·소비처 풍부 경북 아성 흔들

“대구 경북(TK) 능금 사과는 이제 옛말입니다. 소비층 두텁고 당도와 맛이 뛰어난 경기도 사과가 대세예요” 뜨는 해가 있으면 지는 해도 있는 법. 그 동안 TK지역 대표 과실인 능금 사과의 옛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대신 그 자리에 경기도 산 사과가 요즘 맛과 당도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 수도권 소비 시장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경기지역 사과재배지는 이천과 여주, 양평, 포천, 가평, 연천, 파주 등으로 전체 면적은 350㏊정도다. 전국 면적 2만 9천㏊보다는 작지만 해마다 증가 추세다.

더욱이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사과 재배지도가 점차 휴전선 이북까지 북상해 수도권 사과 재배면적은 늘 것으로 경기도농업기술원(도농기원)은 보고 있다.

생산량의 경우도 경기도는 4천 톤으로 전국 연간 평균 43만 6천 톤과 비교가 되질 않는다. 그러나 수도권 청과물 시장과 주요 대형마트 등 소비처가 풍부하다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만회가 가능하다.

또한 포천시 등 도내 일부 시군의 경우 해마다 사과 재배 면적을 늘리기 위해 시 자체 예산까지 투입하고 있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포천시는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0.6㏊씩 사과 재배 면적을 늘리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7월 기준 포천시의 사과 면적은 경기도 전체 30%에 육박하고 있다.

포천시는 농촌진흥청 및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손잡고 지역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사과 특성화 육성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도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사과 재배에 공을 들인 결과 지난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실시한 사과 품평회에서 포천 사과가 가평 사과와 함께 1등을 차지했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포천 사과는 당도가 높고 빛깔이 우수해 수도권 소비시장에서 우수한 품종으로 평가를 받았다”면서 “시 차원에서 농진청과 함께 사과 지역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TK지역 대구 능금 사과단지와 의성 지역은 온난화 여파로 사과 재배지도가 북상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동과 청송, 영주와 예천 등 일부 지역 고지대 및 저온지대에서 그나마 사과가 재배되고 있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도농기원 작목기술팀 이준배 박사는 “지난 10년 전부터 TK지역 사과 착색이 불량하고 착과율도 낮다”며 “노령화와 후계인력 부족 등 TK지역을 반면교사 삼아 경기도 사과 재배 농가에 우수인력을 확보하도록 정책적으로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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