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선진 농업기술이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국내 최초 맞춤형 해외농업 지원 사업으로 화학비료를 50% 줄인 생물비료를 필리핀에 보급해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발족한 아시아농식품기술협의체(AFACI)가 운영에 들어가면서 농진청은 수혜국가인 필리핀 정부가 요청한 생물비료 이용기술 연구 사업을 3년 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 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되며 옥수수와 콩 농사에서 화학비료 사용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게 했다.
필리핀 정부가 국내 농업 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은 옥수수와 콩 등의 밭작물 수량성이 우리 나라의 50~8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필리핀은 우리나라에 화학비료를 대신할 수 있는 값싼 비료자원인 생물비료의 이용기술 이전을 요청해 온 것이다.
농진청 작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생물비료 이용기술이 성공적으로 보급되면 필리핀의 작물생산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필리핀에 이어 아시아 국가와 아프리카의 개발 도상국으로 생물비료 이용기술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