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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오산 성호고등학교

 

지난 1996년 남·여 30학급으로 설립한 오산 성호고등학교는 2004년과 2005년, 2년에 걸쳐 경기도교육청의 ‘주5일 수업제 선도학교’로 지정됐으며, ‘국어 특성화 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2006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차세대 교과서 시범학교로 선정된데 이어 같은 해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 표창과 2007년 통합논술 정책 연구학교로 운영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오산시명품최우수학교로 선정되고, 교육과학기술부의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돼 연 1억2천만 원의 특별지원금까지 받게 되는 등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명문고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 즐거운 학교, 세상 하나 뿐인 특색 있는 학교

성호고등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서로 어울려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연극반과 사물놀이반 등 총 52개에 이르는 동아리 부서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방학에는 1학년 6반이 담임교사와 함께 1박2일의 일정으로 강화도 역사탐방을 실시했고, 수학반도 지도교사와 함께 대천해수욕장으로 MT를 다녀오는 등 방학 중 소홀해질 수 있는 학업과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아리활동뿐만 아니라 학업 증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학생 스스로가 보충수업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이 책임감 있는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방학중에도 영어회화반과 종이접기반, 한자능력검정반, 한국사자격반 등을 함께 편성해 교과중심의 보충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나아가 성호고는 오는 2학기부터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 한해 우수학생과 기초학력부족학생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관내 대학생들을 활용한 멘토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활동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충북 괴산의 도명산과 충남 천안의 광덕산, 수원 광교산 등 올해만 해도 3곳에 걸쳐 등산을 펼친 ‘성호밀머리’ 등산반의 활동과 성호고등학교를 오산시 5개 고등학교 교직원 체육대회에서 최우수 학교로 이끈 탁구반, 배드민턴반 등의 활동은 큰 자랑거리다.

또한 교육과정 연구반과 교사 독서반 등은 성호고가 올해 오산시 최우수 명품학교로 선정되는데 일조했다.

아울러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해 연 60시간 이상 교사연수 의무화, 교사 1인당 연 2회의 공개수업 및 동료교과 평가, 교사대상 유명 초빙 강사의 특강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 역시 학생들의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학부모를 학교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학부모 명예교사 운영으로 시험기간의 학부모 감독관과 야간 자율학습 감독 및 학부모 강좌와 상담제를 도입했다.

또 오는 2학기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교육비 없는 학교’로 선정됨에 따라 지원받은 7천여만 원을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학생특기신장 활동에 집중 투자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되어버린 사교육 활동을 학교 안으로 흡수할 계획이다.

▲ 전국서 우수한 성적 거두고 있는 운동경기부

성호고등학교는 인라인스케이트와 세팍타크로, 2개의 학교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팀의 경우 지난해 3월 전라남도 나주에서 열린 제28회 남·녀종별 전국인라인롤러대회에서 당시 3학년이던 곽기동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고 올해에도 이영우가 각종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쓰는 등 안양의 동안고등학교와 함께 경기도 인라인의 양대산맥으로 꼽히고 있다.

또 여자 세팍타크로팀은 지난해 전국 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와 전국 남·여 종별세팍타크로대회를 차례로 석권하며 전국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성호고의 향후 발전 방향

도시의 외곽에 위치하면서 대중교통의 불편으로 인해 학생들이 문화예술회관, 스포츠센터 등 관내 교육·문화 시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시와 협조해 이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근에 새롭게 설립되는 자율형사립고와 화성국제고 등으로 우수학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호고는 교육과정을 새롭게 정비하고 특성화시켜 이를 극복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화장실 신축과 교과별, 수준별 수업이 가능한 교실 증축 등 학교에 대한 리모델링과 시설 재배치를 통해 학습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무상급식 및 수업료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공부 필요성 알려주는게 ‘내 밥값’

“무슨 일을 하던 간에 내가 먹고 있는 밥값은 해야 하는게 도리”

1978년 수원농고에서 처음으로 교직에 입문한 김승곤 교장은 지난 2006년 안산해양중학교에서 첫 교장에 부임했다. 전라남도 광주 출신인 김승곤 교장은 광주 정광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당시 많은 깨달음을 주셨던 선생님들을 보며 교직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해 일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선생님이 되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나 역시도 마찬가지지만 옛날 선생님들에 비하면 지금 선생님들은 마음적으로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고민과 함께 두 번째 교장직을 맡게 된 성호고등학교에 대한 김 교장의 애정이 남다르다.

김 교장은 “지난해 3월 성호고등학교에 와보니 학교의 위치와 시설 등 여러 가지 환경들이 너무 열악했다”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오산에서 유일하게 서울대를 3명이나 합격시킨 것은 순수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열정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곤 교장은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보니 공부에 대한 열정은 약간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하다”면서 “이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알게 해 주는 것이 내가 해야하는 밥값이라고 생각한다”고 소박한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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