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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지방공사 특정 언론사 광고 챙겨주기 ‘논란’

부실경영 지적 속 1년간 5천여만원 지출
배너 월 330만원·모바일 홍보 1천430여만원 소요

전국 공기업 평가에서 부채비율이 최고로 나타나 부실경영 논란에 쌓인 양평지방공사가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5천여만원의 광고비를 특정언론사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양평지방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 지방공사 출범 이전인 산지유통센터 시절 당시, 같은 해 2월부터 5개월 동안 양평지역 인터넷 신문사인 A타임지와 월 330만원씩 광고계약을 체결, 1천650만원을 광고비로 지출했다.

또한 7월 공사 출범 이후 다음해 2월까지 3천740만원의 광고비를 지출하는 등 1년간 이 신문사에 5천390만원을 인터넷 베너 광고비와 모바일 홍보 비용으로 지출했다.

특히 2008년 12월에는 모바일 문자메시지를 통한 내 고장 상품 팔아주기 홍보 명목으로 1천430만원의 계약을 체결, 다음해 2월 대금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배너 계약은 군청 유통업무 담당 공무원에 의해 1년간 월 330만원씩에 체결됐으며, 모바일 홍보는 지방공사 측이 1만4천여명에게 동시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배너 광고 금액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지난해와 올해 자본잠식으로 20억 증자와 40억대의 보증 채무를 각각 신청한 지방공사의 경영 상황을 볼 때 매월 330만원의 광고료는 적은 금액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례로 지방공사가 이 신문사와 배너로 계약한 지방공사의 쇼핑몰인 YP팜으로 지방공사는 2008년 한해 동안 2천780여만원과 2009년 1천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결국 지방공사는 배너 광고를 통해 연간 3천900여만원을 들여 홍보에 나서고도 이익은커녕 2년간 매출이 4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부분은 경영 부실이란 지적을 면키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전송할 경우 발송 건수 1건 당 20원 정도 소요돼 1만4천여 명에게 동시에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하더라도 28만원이면 가능한 상황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공사 측은 월 330만원씩 계약이 체결된 부분은 홍보를 위해 정상적인 계약이었다며 인정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모바일 홍보에 1천430여 만원을 지출했는지에 대한 부분을 제대로 설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공사 관계자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책임 있는 답변이 힘들다”며 “담당자가 출근하는 대로 관련 서류를 검토해 해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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