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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비행장 소음, 일상생활 문제 유발”

아주대병원 이경종 교수팀 연구결과

아주대병원 산업의학과 이경종 교수 연구팀(박재범, 민경복)이 비행장 소음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청력장애나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의 정신건강장애, 수면장애를 일으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1일 이경종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2009년 8월 4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군산비행장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천27명을 대상으로 소음의 노출정도에 따라 고노출군(80웨클 이상), 저노출군(60~80웨클), 대조군(60웨클 미만)으로 구분해 건강영향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고노출군은 대조군에 비해 이명, 난청 등의 청력장애 위험과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의 정신건강 위험, 수면장애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행장 주변지역에서 5년 이상 거주한 주민 857명 중 고노출군에서 68.2%가 이명 증상이 있다고 호소해 대조군 41.9%에 비해 높은 이명 유병률을 보였다. 그리고 다변량 분석결과 대조군에 비해 저노출군과 고노출군의 난청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더불어 비행장 소음은 청력 이외에도 우울,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고노출군은 대조군에 비해 우울(2배), 불안(4.2배), 스트레스(3.9배)로 정신건강 위협 위험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 불안, 스트레스에 모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주민 19명 중 10명에 대하여 정신과 의사의 면담을 실시한 결과 우울장애, 기질적 뇌질환 후 불안 및 우울장애, 공황장애, 급성 스트레스성 장애, 일차성 수면장애, 알코올 의존, 비특이성 불안장애로 진단됐다.

비행장 소음은 또 노출지역 주민의 상당수에게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불량 유병률이 대조군 45%, 저노출군 72%, 고노출군 77%로 소음노출정도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수면불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른 요인을 고려한 분석에서 대조군에 비해 저노출군과 고노출군이 각각 3배, 4배 높은 위험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경종 교수는 “비행장 주변 지역주민은 정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혹시 밤에 숙면을 못 취한다면 수면장애가 있는지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지역자치단체, 공항운영 측과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개진 및 합의를 통해 항공기 소음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근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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