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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갈등치유의 감동 끌어낸다

제14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개막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예술축제인 수원화성국제연극제(기획감독 김동언)가 올해로 14회를 맞이한다.

 

수원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오는 14일 개막을 시작으로 22일까지 9일 동안 ‘연극, 시민낙락(演劇, 市民樂樂)’이라는 슬로건으로 화성행궁 광장 등 수원일대 5곳(화성행궁 광장, 화서공원, 영통벽적공원, KBS수원아트홀,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더욱 풍부해지고 다양해진 2010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러시아, 체코, 이스라엘, 일본, 한국 등 5개국 18개의 초청작, 7개의 시민공동체연극, 교육연극워크숍, 학술세미나, 제2회 창작희곡공모 등으로 구성됐다. 또 진정한 ‘공동체 연극축제’로서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극제라는 입지를 굳히고자 ‘시민낙락’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슬로건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연극과 만나 소통하고 갈등을 치유하고, 연극의 감동을 함께하며 난장을 벌이게 되기를 바라는 연극제의 진정한 의미를 담고 있다.

시민들이 만들고 시민들이 즐기는 진정한 참여형 축제가 될 2010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올해에도 참신한 작품과 친화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먼저 ‘시민들이 반가운 연극제, 연극제가 반가운 시민들’이라는 테마로 2010수원화성국제연극제의 화려한 서막을 연다.

시민들과 함께 꾸미는 개막공연은 서장대, 화성행궁 광장, 여민각에서 펼쳐지며 일상적인 수원 문화예술의 모습에서 점차 연극제로 이동되는 변화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다.

수원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심 속 잔치 마당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개막축하공연으로 재창조악기를 이용한 강렬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뮤직 퍼포먼스로 국제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노리단의 ‘에코 뮤직 퍼레이드 퍼포먼스’가 화성행궁 광장을 가득채운 수많은 시민들과 한데 어울려 즉흥적인 즐거움을 나눌 것이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유쾌한 놀이터 퍼포먼스 ‘더 젠’과 아름다운 몸짓과 음악의 조화로 발레가 어렵다는 편견을 날려줄 ‘발레 갈라’, 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칠 ‘산월마마’ 역시 다채롭고 역동적인 공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렇듯 수원화성국제연극제를 토애 일반 시민들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 및 확대하여 누구나 쉽게 연극을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민연극 프로그램을 통해 연극제가 연극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라는 메시지를 전달 하고자 하며, 시민들이 연극배우로 직접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해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연극을 제작하고 공연하는 ‘시민연극축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그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 2월 9일부터 시민연극교실 참가자를 모집, 20여명의 참가자가 연극에 대한 관심과 뜨거운 열정으로 약 4개월간의 연극 연습에 몰두했다. 이들은 연극과는 관련 없는 직업이지만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가득한 일반시민들로 구성된 시민들이 열정하나로 이뤄나가는 뜻 깊은 꿈의 무대이다.

더불어 수원화성의 또 다른 무대, 화서공원의 자연친화적인 성곽무대에서 조경적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공연들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연극적 상상력을 탈의 움직임에 불어넣어 독창적인 탈극을 만들어내는 ‘탈극 파우스트’와 옛 추억의 감동으로 다시 태어날 ‘변사극-이수일과 심순애’가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영통벽적공원에서는 일상적 공간이 예술의 공간으로 바뀌는 시간을 마련할 ‘떠남 뒤, 만남’, ‘넌버벌 퍼포먼스-추격자’, ‘오늘 같은 날’, ‘마당놀이 심학규전’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지난 2년간 야외무대 개발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무대를 활용했다. 올해 연극제에서는 지금까지의 무대를 보완 및 발전시켜 야외무대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특히 화성 중심의 무대 개발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의 역할이었던 수원화성에 다양한 장르의 공연요소를 접목해 ‘수원화성국제연극제’만의 야외무대로 자리 잡게 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작의 공간으로 마련했다.

올해 해외초청작들은 연극, 퍼포먼스, 음악,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신선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체코 로드 알프레드 설번츠의 ‘두 남자 그리고 한 여자’, 일본 오엠-투의 ‘작품번호. 7’, 이스라엘 타라람의 ‘엑스타지라’, 러시아 코토페이 씨어터의 ‘넌센스’, 일본 청각장애인 인형극단 히토미의 ‘할아버지의 음악상자’ 등을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각 국의 공연들을 쉽게 다가가 즐길 수 있다.

한편, 연극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불어 넣기 위해 올해부터 특별히 기획된 젊은 연출가전의 극단 노을(이신영 연출)의 ‘수업’, 명품극단(김원석 연출)의 ‘관촌수필-옹점이를 찾습니다’, 극단 하땅세(윤시중 연출) ‘하땅세’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젊고 실력 있는 세 연출가들의 작품으로 톡톡 튀는 그들만의 작품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연극종사자들이 즐기는 전문적인 분야의 연극뿐 아니라 다양한 시민 취향과 연극적 관심을 폭넓게 수용하는 정극, 실험극, 거리극, 뉴서커스, 인형극, 움직임극, 오브제 마임극, 복합장르공연, 마당극, 뮤지컬,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로 구성해 관객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였다.

이런 연극제의 다양성은 관객들에게 ‘다시 참여하고 싶은 연극제’로 주목받는 발판이 되었으며 봇물처럼 쏟아지는 수많은 지역 연극제 속에서 관객들이 소위 이름 값하는 공연에 주체 없이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선택으로 시민이 주체가 되어 만드는 연극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관계자는 “현대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보여 줄 수 있는 참신한 작품과 관객 친화력을 갖춘 공연, 공연장의 특성에 적합한 작품의 배치, 시민공동체 연극을 통한 관객개발 등으로 완성도 높은 진정한 축제로 거듭나고 있으며 다양한 관객을 사로잡는데 성공을 이룰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원화성국제연극제만의 색깔 있고 활기 넘치는 모습은 연극문화의 저변 확대와 연극이 지역사회와 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를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문의:031-238-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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