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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블루베리 덕에 생산농가 함박웃음

“블루베리를 재배하면서 부채로 힘들었던 시절은 다보내고 농가에 추가 소득을 거둘 수 있어 든든합니다.”

노화 방지와 시력 보호 효과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블루베리가 농가 부채와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실적 저조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농가에 희망이 되고 있다.

파주시 적성면에서 20년 간 시설 원예 농사를 해온 채원병(58)씨. 그는 본래 외래종 시클라멘을 재배해 화훼 공판장에 경매로 부쳐왔지만 제값을 받지 못해 애를 태워왔다. 초기 유리 온실 투자비와 운영비를 제외하면 해마다 그가 얻는 수익은 갈수록 줄고 있다.

궁리 끝에 그는 최근 붐이 일고 있는 블루베리 묘목 300여주를 구해 3년 전부터 심었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해에는 2톤이 넘는 블루배리를 생산해 ㎏당 3만원에 도매시장에 내놓아 6천만 원의 부가 소득을 챙길 수 있었다.

이처럼 블루베리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가 늘면서 도내 농가들이 블루베리 재배로 전환하거나 확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2일 경기도농업기술원과 도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도내 블루베리를 전업으로 재배하는 농가만 공식적으로 130여 농가에 이른다. 재배 면적도 점차 증가해 올 8월 기준 62㏊에 이를 만큼 신장세를 기록했다.

블루베리 재배의 장점은 편리성에 있다. 원래 미국 동북부와 캐나다가 원산지인 블루베리는 장미과인 배나 사과, 복숭아 등이 병충해에 약해 농약을 써야하는 것과는 달리 농약이 전혀 필요 없다.

또한 생육환경 역시 국내 기후에 적합하고 소규모 재배가 가능해 농촌이 아닌 도시 가구도 얼마든지 기를 수 있다.

이런 이점 때문에 현재 평택시의 경우 올해까지 60곳 이상의 농가가 블루베리 재배에 손을댔다.

평택시는 현재 정부 시책 사업 중 지역 특화 작목으로 블루베리를 지정해 블루베리 재배 기술과 농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판로 개척에도 발품을 팔아 블루베리 유통 분야에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모두 200여 톤 가까운 블루베리가 평택에서 생산 돼 ㎏당 3만 1천원을 받아 농가 소득 향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평택시는 지난해 전국에선 최초로 블루베리 품평회를 가져 평택산 블루베리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파주에도 현재 적성면과 탄현면 일대 11㏊면적에 23개 농가를 중심으로 블루베리 재배가 한창이다.

한국블루베리협회 이병일 회장은 “수도권 시설 농가들을 중심으로 블루베리 재배가 최근 급속히 늘고 있다”며 “향후 협회 차원에서 재배 기술 보급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블루베리 대중화 시기가 더욱 앞당겨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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