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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神을 향한 ‘갈망의 몸짓’

안성수픽업그룹 ‘장미&볼레로’
고양아람누리서 3·4일 선보여

 

한국 현대무용계의 가장 주목받는 남성 안무가 안성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자신이 이끄는 무용단 ‘안성수픽업그룹’과 함께 오는 3일부터 이틀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20세기의 위대한 춤곡을 주제로 한 두 편의 무용을 선보인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에서 영감을 받은 ‘장미’, 그리고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안무실험 끝에 탄생한 ‘Life_볼레로’라는 무용이다.

지난 2010~2011 시즌 투어를 위해 구성된 ‘장미 & 볼레로’는 지난 7월 3일 폴란드 비톰에서 열린 제17회 국제컨템포러리 댄스 컨퍼런스 & 퍼포먼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어 호평 받았으며, 국내 공연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교 공연 외에 이번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공연이 처음이다.

이번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될 ‘장미 & Life_볼레로’ 중 ‘장미’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재해석한 접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류 근본의 원시적인 색채를 담은 이 작품은 뚜렷한 불협 화음과 타악기의 원시적인 강렬한 색채로 원시림 속에서 봄을 맞은 고대인들이 대지 신을 향해 감사의 축제를 올리고 처녀 제물을 바치는 장면을 형상화 하고 있다.

안성수의 ‘볼레로’는 반복적으로 변주, 확장되는 라벨의 음악 ‘볼레로’처럼 매년 다른 모습으로 진화해왔다. 1997년 처음 선보인 ‘8일간의 여행’ 을 시작으로 ‘다시 만난 볼레로’, ‘욕망의 방’, ‘볼레로-팔대가문의 의식’, ‘볼레로-대륙김씨의 부활’, ‘Mating Dance‘ 에 이르기까지 10년에 걸쳐 9개의 버전으로 선 보여 왔다.

오랜 실험 끝에 안성수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마지막 버전 ‘Life_볼레로 2005’가 탄생했다. ‘볼레로 2005’를 발전시킨 이 열 번째 작품이 바로 이번 새라새극장의 무대는 작품. 13년의 작업과정 동안 그는 단순히 수정이나 보완으로 제목의 숫자를 불려간 것이 아니라, 한 음악을 주제삼아 의상, 움직임을 포함한 작품전체를 새롭게 구성하는 실험을 계속해왔다.

한편 안성수의 ‘장미&볼레로’는 올해 11월 2010 Korea Dance in Europe 프로젝트에 선정돼 네덜란드, 스웨덴, 독일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관람시간 3일 오후 8시, 4일 오후 7시. 관람료 전석 2만원.(문의: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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