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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예 기관 곤파스로 ‘어질’

농진청 등 시설물 파손·낙과 피해 업무차질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도내 농촌 관련 기관들이 보유 중인 과수 및 원예 시설이 피해를 입어 재산 손실은 물론 연구 업무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저수지와 농수로 등 상대적으로 내구력이 강한 시설물을 관리 중인 기관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전혀 없어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8일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부터 수원시와 화성시 등 경기 남부권역에 30㎧ 이상의 강풍이 휩쓸면서 이들 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시험포장 내 과수와 원예 시설물들이 잇따라 파손됐다.

수원시 이목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내 50만여㎡에 달하는 실험용 과수 및 채소 시험포장 부지에 자라던 사과와 배의 경우 수확을 한 달여 남겨놓고 전체의 6% 정도가 강풍에 낙과 처리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과수별 특성 및 생육 조사를 실시할 계획인데 이번 낙과 피해로 이미 연초에 세워둔 계획의 변경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 기산동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운영 중인 2만 2천여㎡ 규모의 시험포장 내 과수 및 비닐하우스 시설도 이번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과수 연구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의 경우 전체 20% 이상의 낙과 현상을 보였고, 사과와 배, 포도도 3~5% 수준으로 피해를 입었다.

또한 강풍에 비닐하우스 동이 통째로 날아가면서 과수담당 직원 7명 전원이 꼬박 이틀 밤을 세워가며 시설물 원상 복구에 투입됐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10년 만에 처음이지만 피해 입은 과수 종에 대한 연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원시 파장동에 본부 및 도내 10개 시군에 지사를 둔 한국농어촌공사 경기본부의 경우 느긋한 입장이다.

이미 도내 주요 저수지 제방 시설과 농수로, 보 등을 관리해온 공사 측은 이미 수원기상대의 태풍 경보 발령 전부터 전 직원 550명이 24시간 비상 대기 체계를 갖췄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 시설물들로 인해 도민의 재산과 생명 피해가 없도록 비상 대비 태세를 갖췄다”면서 “앞으로 1~2개의 태풍이 더 몰려온다면 바람보다는 강수량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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