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사업준공이 임박해지면서 시설공사를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성남시 간 인계인수 현안이 부각되는 가운데 3자간(성남시, LH, 주민)협의체 구성안이 대두돼 주목받고 있다.
16일 시, LH, 입주민 등에 따르면 올 연말로 사실상 판교신도시 사업이 완료되며 각종 기반 시설이 이미 인계됐어야 함에도 시가 완벽한 시설을 요구하며 인수를 거부하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LH측이 3자협의체 구성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민 생활과 밀접한 청소시설인 판교 크린넷(자동집하시설)과 크린타워(소각장) 등이 악취 등 민원이 일며 시가 인수에 난색을 보여 지역 현안이 되고 있다.
크린넷은 4곳(운중동, 판교동, 삼평동, 백현동)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지만, 비교적 아파트단지와 가까운 위치에 소재한 운중동과 삼평동 집하시설이 악취 민원이 일고 있다.
시는 악취 민원이 크게 일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시설 보완 등 조치 없이는 인수가 어렵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 홈페이지에 관련 민원이 37건 올라와 있고 이들 대부분이 악취 건으로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인수가 어렵지 않겠냐”며 “악취민원 건 등을 종합해 LH 공사 측에 서면 공문을 공식적으로 발송하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악취 측정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악취 방지를 위해 탈취제를 과도하게 사용, 또 다른 냄새로 두통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탈취제의 인체 유해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LH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LH측은 객관적인 환경연구기관 조사를 통해 그 결과에 따라 인수 여부를 결정짓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LH 관계자는 “시와 주민 일각의 주장이 좀 과도한 것 같다”며 “주기적으로 필터링과 모니터링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각장인 크린타워는 굴뚝 높이가 상대적으로 주변 아파트 보다 낮게 설치돼 문제시 되고 있으며, 시는 정확한 환경측정 이후 인수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고도제한에 따른 굴뚝 높이를 감안하더라도 대기질·다이옥신 측정 결과에 따라 인수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