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동네 예보 정확도는 85~91%이지만 폭우 폭설에는 속수무책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손범규(한·고양덕양갑) 의원이 10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동네예보 정확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85.2%, 2007년 85%, 2008년에 88.3%, 2009년에 91.4% 등으로 비교적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습 폭우는 제대로 예상치 못해 지난 추석 연휴 때 수도권에 갑작스럽게 내린 기습폭우 때 2명 사망, 7천859세대 1만9천479명의 이재민 발생, 2천706세대의 정전피해, 1만6천498가구가 침수피해를 당하는 등 기상청의 위기관리 능력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손 의원은 “현대경제연구원의 재해 피해에 따르면, 2000년대(‘00∼‘07) 19조원으로 1990년대(‘90∼‘99) 6.3조원보다 3배 이상, 1960년대(‘60∼‘69) 약 1조원 보다는 무려 1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기상청의 선진화가 절실하다”면서 “기상청은 하루 빨리 장비의 첨단화와 인력의 전문화를 통해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