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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쉼없는 교육철학 천명 학교법인 일지학원

‘기본 튼튼한 인재육성’ 새로운 50년 도약

한국 유도의 명문인 화성 비봉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지학원이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일지학원은 지난 1960년 애국·애향을 건학이념으로 설립한 후 비봉중학교와 비봉고등학교를 잇따라 개교하고 50년간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해왔다. 이에 비봉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일지학원의 교육철학과 학교 운영 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 일지학원 설립 50주년과 ‘특별활동’

학교법인 일지학원은 지난 7일 화성 비봉고등학교에서 개교 50주년 행사를 갖고 그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향후 글로벌리더 육성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한민국 수호천사(순국 장병) 유자녀를 사랑하는 모임’의 발족식이 열렸으며 연평해전과 천안함 전사자들의 유자녀 12명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들에게는 대학 졸업시까지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피겨스케이트 선수 곽민정 양 등 체육유망주와 체육지도자 45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 학원의 설립자 일지(一志) 홍건표 선생은 1929년 유도에 입문, 전국을 제패했던 인물로 서울 일지 유도관 건립, 비봉중·고 유도부 창설, 국내 최대 규모의 유도장 일지관 건립 등을 이뤄낸 한국 유도의 신화적인 존재다. 그는 1960년 ‘나라를 사랑하고 서로 도와 내고장을 일으키자’는 애국·애향의 뜻을 품고, 고향인 화성시 비봉면 왕자봉 자락에 비봉중·고등학교를 설립했다.

비봉중·고등학교는 ‘젊음의 큰 뜻을 한마음으로 모아 함께 나아가자’는 일지학원의 건학이념에 따라 50여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학교로 발돋움했으며,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갈 글로벌리더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일지학원은 1996년 정재장학회를 발족하고 그동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인사들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 비봉중·고등학교의 전통과 특징

1961년 개교한 비봉중학교는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인성함양을 위한 교육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달 1일 취임한 이원섭(55) 교장은 ‘기본이 튼튼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학교 비전으로 제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 교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항은 ‘학생들의 10% 학업성적 올리기’와 ‘기본생활습관 정착’이다.

학교가 도농복합지역에 있다보니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부족해 이 교장은 방과후학교와 우수학생지도 등을 통해 전체 학생들의 학력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고 개선시켜갈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의 생활습관을 올바로 교육하며 인성이 우선시 되는 학교생활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중순까지 비봉중학교와 같은 건물에서 생활했던 비봉고등학교는 하반기 교사동 이전에 따라 더 넓은 공간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1968년 비봉농업고등학교로 개교했다가 1972년 개명한 비봉고는 현재 일반계반 19학급과 전문계반(사무자동화과, 산업디자인과) 15학급 등 모두 34학급을 운영하는 종합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성적 우수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을 통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 결과 매년 명문 대학 진학률이 상승하고 있다.

이문규(56) 교장은 “비봉고는 유도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기숙사생들의 진학 성과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전 교직원은 학생들의 학업과 재능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봉중·고등학교는 유도 종목에서 특출난 기량을 발휘해왔으며 앞으로 유도 명문 학교로써 최선을 다해 우수 학생을 육성할 방침이다.

※인터뷰

홍석보 이사장

도전·봉사정신 가득한 미래동량 육성

“일지학원은 앞으로 설립자 홍건표 선생의 일지정신을 더욱 깊이 새기고 국가 사회를 위한 글로벌리더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 갈 것입니다.”

홍석보(50) 이사장은 일지학원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남다른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애국·애향의 정신을 구현하고 교육의 최종 목표는 국익이라는 생각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며 “앞으로 일지학원은 도전과 봉사정신으로 무장된 글로벌리더를 육성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3년 취임한 홍 이사장은 일지학원의 애국·애향 건학이념을 중시하며 인재 육성을 국가발전의 초석이라 믿고 지금까지 학교 운영을 총괄해왔다.

홍 이사장이 강조하는 글로벌리더는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교육을 통해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사회 발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주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변화하고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가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좁은 국토에서 좋은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낼 수 있다면 미래 사회는 그만큼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더는 강인한 도전정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남에게 감사할 수 있고 남을 도와줄 수 있는 봉사정신이 갖춰져야 한다”며 “감사와 봉사의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바로 우리 교육의 본질”이라고 역설했다.

이 같은 의지와 고민에서 이번 순국장병 유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도 결정하게 됐다.

홍 이사장은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자녀들이 잘돼서 성공하고 대우받는 나라가 돼야만 우리 조국도 진정한 강대국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일지학원은 군작전 수행 중에 순국하신 다른 장병들의 유자녀들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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