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는 이번 체전에서 대한체육회의 불합리한 채점방식에도 종합우승 9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내년 제92회 전국체전 개최지로 사실상 10년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예약한 경기도가 내년 전국체전 이후에도 종합우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체육행정이 필요하다.
이번 체전을 통해 경기도가 얻은 것과 앞으로도 종합우승을 이어가기 위해 세워야할 대책 등을 2차례로 나눠 집중 조명한다.<편집자주>
①도체육회, 종목별 가맹경기단체의 단합된 힘으로 이룬 종합우승
②각 종목별 보완책과 대학부 부재, 흔들리는 직장운동부에 대한 대책
지난 12일 막을 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는 경기도선수단에게 역대 체전 중 가장 힘든 체전이었다. 대한체육회가 이번 체전부터 메달 점수를 최대 50%까지 줄이고 각 종목별로 확정배점제를 도입, 종목별로 확정된 점수를 16개 시·도의 성적에 따라 분배했으며 레슬링, 씨름, 유도 등 체급종목의 경우에는 선수출전 쿼터제를 도입, 개최지를 제외한 시·도에서 1~2체급의 선수를 제외하고 출전하게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최지에 종합점수 기준 20%의 가산점을 주는 것도 모자라 개최지에만 1회전에 탈락하더라도 일정 정도의 점수를 주는 등 개최지 경남에 엄청난 특혜를 줬다.
이로인해 16개 시·도 중 메달 획득이 가장 많은 경기도는 메달 점수에서만 1만점 이상이 줄어들었고 체급종목 쿼터제 도입으로 획득할 수 있는 점수의 폭도 감소되는 등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경기도는 도체육회와 각 종목별 가맹경기단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대한체육회의 불합리한 채점 규정에 굴하지 않고 금 147개, 은 133개, 동메달 146개 등 총 42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6만9천445점으로 2위 경남(금 84·은 81·동 123, 6만4천594점)을 4천851점차로 따돌리고 종합우승 9연패를 달성했다.
도는 메달 수에서 보듯 대한체육회가 메달 점수를 최대 50%까지 줄이지 않았다면 메달 점수에서만 1만여점을 더 얻어 지난해 획득했던 점수 7만6천595점을 넘어 8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했을 것이다.
이처럼 불합리한 규정을 뚫고 종합우승 9연패라는 대업을 이룬 도는 이번 체전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대한체육회의 불합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또다시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하자 대한체육회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경기도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전 때는 개최지에서 유리하게 적용되는 체급종목 쿼터제와 가산점 등을 없애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체전에서 야전사령관으로서 종합우승 9연패를 일군 도체육회 장평수 운영부장은 “이번 체전을 앞두고 대한체육회의 채점규정 변경으로 종합우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종목별 가맹단체 전무이사는 물론 회장단, 지도자 등과 많은 접촉을 통해 종합우승 9연패의 필연성을 강조했다”며 “종목별 가맹단체와 도교육청, 도체육회가 변경된 채점규정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종합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일치단결해 대회에 임한 것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이어 “대한체육회도 이번 체전을 통해 어떠한 수를 쓰더라도 경기도의 종합우승을 저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