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도체육회, 종목별 가맹경기단체의 단합된 힘으로 이룬 종합우승
②각 종목별 보완책과 대학부 부재, 흔들리는 직장운동부에 대한 대책
매년 전국체전이 끝나면 제기됐던 경기체육의 문제점은 대학부와 직장운동부 문제다.
대학부의 경우 유도와 씨름, 배구 등 일부 종목에서는 대학이 팀을 육성하고 있어 전국체전에 보탬을 주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종목에 대학팀이 없어 타 시·도 대학으로 진학한 경기도 출신 선수들을 끌어모아 팀을 구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육상 여자대학부의 경우 도내 팀이 없어 서울에 있는 한국체대와 충남 선문대에서 도 출신 선수를 뽑아 출전시켰고 레슬링도 대학부 선수의 절반 이상이 한국체대에 재학중인 도 출신 선수로 구성됐다. 이밖에 종목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학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종목마다 대학 팀이 없는 경우가 많아 경기도에서 좋은 선수를 발굴, 육성하고도 대학 진학 시에는 타 시·도로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이유로 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에서는 오래전부터 대학팀의 창단을 요구해 왔지만 수용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물론 대학팀 창단이 도에서 나선다고 될 일은 아니지만 도와 도체육회가 적극적인 자세로 도내 대학과 접촉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것이 체육계의 목소리다.
도내 한 원로 체육인은 “도가 모든 예산을 들여 키우고 있는 경기체고 선수들 조차 도내 대학팀이 없어 타 시·도로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와 도체육회가 대학과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대화를 갖는다면 팀 창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대학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시·군의 명예와 도민체전에서의 성과를 기대하며 시·군청 직장운동부 창단이 붐을 이뤘지만 민선 5기에 접어들면서 시·군청 직장운동부도 흔들리고 있다. 일선 시·군에서 예산 문제를 이유로 팀 해체를 고려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왕시는 이번 전국체전 기간에 시청 소속 볼링팀을 해체하겠다고 통보했다가 말썽이 일자 해체를 유보했고 육상과 수영팀을 육성하고 있는 오산시도 올해안에 한 팀을 해체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선수와 지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몇몇 시·군에서 팀 해체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군에서 육성중인 직장운동부는 대학팀과 마찬가지로 도내 고등학교 출신 선수들의 희망이자 미래이기 때문에 팀 해체는 곧 도내 선수들의 타 시·도 방출과 직결되는 문제다.
시·군의 팀 해체 문제도 도와 도체육회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지만 시·군청 팀 해체가 도 전력하락과 직결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각 시·군의 초·중·고 연계성과 지역 특성을 살린 종목 육성이나 도내 단일팀의 경우에는 도에서 직접 팀 창단을 고려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