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게 아쉽게 챔피언 자리를 내줬던 SK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2년 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K의 상대는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삼성 라이온스로 15일부터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대결을 펼친다.
1, 2차전은 인천 문학구장, 3, 4차전은 대구구장, 여기서 승부가 끝나지 않으면 5∼7차전은 잠실구장에서 각각 열린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두 차례 정상에 올랐고 올해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삼성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2000년 창단된 SK와 지난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기는 이번이 처음. 가을잔치에서 유일하게 맞붙었던 지난 2003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SK가 삼성에 2전 전승을 거뒀다.
올해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SK가 상대전적 10승9패의 박빙 우위를 보였다.
SK는 지난달 26일 정규리그를 마치고 18일 동안 3일 훈련 후 1일 휴식 일정으로 한국시리즈 상대팀을 기다려왔다.
재충전한 투수들은 싱싱한 어깨를 자랑하고 상대팀 삼성의 전력 분석도 마쳤지만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음에도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이 약점이다.
끈끈한 조직력과 안정된 수비가 강점인 SK는 정규리그 팀 타율 4위(0.274), 팀 평균자책점 1위(3.71)로 방망이보다 견고한 방패가 자랑거리다.
올해 시즌 17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14승을 수확한 카도쿠라 켄이 원투펀치로 나선다. 3선발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게리 글로버가 맡을 공산이 크다.
불펜은 동명이인인 이승호 ‘듀오’와 정우람, 전병두, 송은범 등 환상 계투조와 ‘특급 마무리’ 정대현이 뒤를 받친다.
특히 한국 최고의 ‘명포수’ 박경완이 빼어난 투수 리드를 자랑하며 황금 배터리를 이뤄 지난 2008년 이후 2년 만의 우승을 향해 선봉장으로 나선다.
타선에선 정규리그에서 3할 타율을 올렸던 김강민(0.317)과 박정권(0.306), 최정(0.300)이 삼성 마운드 공략에 앞장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