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일월공원에서 매일 같이 방범순찰 활동을 하는 특전사 지킴이들이 시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특전사 수원 특전병 동지회’.
현재 30명이 활동하고 있는 수원 특전병 동지회는 1970~80년대 특전사에서 군대생활을 했던 선·후배들로, 제대 후 세월이 흘렀지만 특전병의 자부심과 열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똘똘 뭉치게 된 것.
이들은 올 5월 발기인 대회를 갖고 활동 준비를 거친 후 지난 7월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봉사단체로 정식 등록했다.
이어 8월부터 일월저수지 산책로 주변을 야간에 방범순찰 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
처음에는 특전사 복장인 전투화와 디지털복, 베레모를 착용하고 방범활동을 시작해 낯설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시민들은 특전병 동지회에 대한 관심과 고마움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박제붕(51·특전사 공수 244기) 회장은 “요즘에는 일월공원에서 야간순찰활동을 하면 시민들이 먼저 아는 체를 해주고 인사를 건넨다”며 “작은 활동이지만 시민들의 호응이 있어 회원들이 기쁜 마음에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러 훈련을 경험했던 특전병 예비역들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방범순찰을 하며 옷을 갈아입고 휴식장소로 쓰이는 관리실에 전기공급이 되지 않아 애로사항을 겪고 있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는 춥지 않아 참아왔지만 기온이 떨어지면 관리실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며 “시민들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시에서 관심 갖고 지원해주면 활동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특전병 동지회는 오는 24일 의정부 사패산 환경정화활동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예정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