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철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국제대회 첫 출전한 한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뉴질랜드와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시종일관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도 골을 뽑아내지 못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19일 강호 잉글랜드와의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진출의 희망을 갖게 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인 한국은 24위 뉴질랜드를 맞아 FIFA U-20 월드컵 스타 지소연과 베테랑 공격수 박희영을 최전방에 세우고 전가을과 권하늘, 김나래, 김수연을 중원에, 김도연, 홍경숙, 이은미, 유지은을 포백으로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며 골문은 전민경이 지켰다.
힘과 체격을 앞세운 뉴질랜드의 수비벽을 뚫기 위해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짧고 빠른 패스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전반 4분만에 전가을의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은 전반 9분과 15분 김나래의 연이은 중거리슛으로 뉴질랜드의 골문을 노렸고 전반 23분과 29분에도 김나래의 오른발슛과 지소연의 헤딩슛으로 뉴질랜드를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뉴질랜드를 공략한 한국은 후반 18분 지소연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고 31분에도 지소연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날렸지만 몸을 던진 상대 수비의 몸에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수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후반 막판 뉴질랜드의 반격에 고전했지만 다행히 골을 내주지 않아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잉글랜드와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결승진출을 가늠할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편 이어 열린 B조 첫번째 경기 호주와 멕시코의 경기에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호주가 3-1로 승리, 결승진출을 눈앞에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