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일화는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터진 조동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6일 사우디 원정에서 3-4의 역전패를 설욕하며 1,2차전 합계 4-4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AFC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다음 달 1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조바한(이란) 경기의 승자와 단판으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 2004년 준우승 이후 6년 만의 정상 도전이다.
그동안 입던 노랑 상의, 검정 하의 대신 아시아 챔피언의 염원을 담은 노랑 상의, 빨강 하의에 붉은색 양말까지 새 유니폼을 입고 뛴 성남은 라돈치치를 최전방에 세우고 몰리나와 조동건을 좌·우측면에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알 샤밥에 맞섰다.
성남은 전반 3분 라돈치치의 헤딩패스를 김성환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내는 듯 했지만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무의에 그쳤다.
전반 26분 몰리나의 프리킥에 이은 사샤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 간 데 이어 4분 뒤 라돈치치의 슛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알 샤밥의 골문은 열지 못하던 성남은 전반 31분 마침내 균형을 깼다.
고재성이 차올린 공을 조병국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흘려주자 조동건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것.
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44분 김성환의 패스를 받은 김철호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한 골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성남은 후반 19분 압둘라 슈하일의 결정적 슈팅을 골키퍼 정성룡이 몸을 던져 막아내며 위기를 남긴 뒤 후반 막판 다급해진 알 힐랄의 파상공세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아내 결승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