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근 학생 체벌로 논란을 빚고 있는 수원 A고등학교가 학교 운영 쇄신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피해 학생의 부모가 학교 측으로부터 2차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해 파장이 일고 있다.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수원·오산·용인·화성지역 학부모회는 26일 A고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피해 학생에 대한 2·3차 가해를 자행하고 근본적인 폭력 근절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피해 학생 어머니가 4·5차 가해를 막아달라며 지난 2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평등교육 학부모회가 공개한 구제신청서에서 해당 학부모는 “학생부장 교사가 20분 정도 훈계 후 진술서를 쓰게 했다”며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회는 A고 교장을 만나 폭력 방조 및 2차 가해 교사의 처벌, 폭력 노출 학생 치유 프로그램과 교장 및 교감 퇴진 등을 요구했다.
A고 교장은 “교장과 교감, 교사들에 대한 책임은 교육청 감사처분에 따를 것이고, 학생 치유 프로그램과 집단·개별 상담, 교사 인권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고는 지난 25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회 대표 등 90여명이 모여 학교 운영 쇄신을 위한 협의회를 갖고 체벌금지와 학생인권 신장 등에 방안을 논의한 후 새로운 학교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가해 교사는 지난 25일 사직서를 제출해 학교에서 수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