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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변심한 동거녀 부모 유골 묘지서 훔쳐

12년 동안 동거했던 동거녀가 가출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동거녀 부모의 유골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평경찰서는 변심한 동거녀의 부모 분묘를 발굴, 사체를 영득한 혐의(분묘발굴 사체영득)로 J(55)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씨가 지난 7월 초순 전북 군산시 소재에 있는 옛 동거녀 Y(56·여)씨 부친(부:2001년 사망, 모:1994년 사망)의 묘지를 지렛대와 삽 등으로 파내 두구의 유골을 꺼낸 뒤 강상면 자신이 전세로 살고 있는 집 처마 밑에 3개월간 보관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J씨는 범행 이후 “너의 부모 유골을 보관하고 있다. 너를 잊기 어렵다. 잘 살아라 잡히면 너의 부모 유골을 갈아 마시겠다”는 등의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피해자 Y씨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J씨는 경찰에서 “동거녀를 너무 사랑해 부모의 유골이라도 갖고 있으면 동거녀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훔쳐온 유골은 화장하려 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그러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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