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성남은 이 대회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1996년 우승에 이어 14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지난 2004년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또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이어 2년 연속 한국프로축구를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가 2002년 AFC 챔피언스리그로 새 출범한 이후 성남은 한국팀으로서는 2006년 전북 현대, 지난해 포항에 이어 세번째 우승팀이 됐다. 성남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1996년 선수로 뛰면서 우승컵을 차지한데 이어 사령탑으로서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선제골 넣은 호주 출신의 중앙수비수 사샤는 성남의 빈골문으로 향하는 결정적인 골을 머리로 걷어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라돈치치와 전광진 등 주전 선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전력 약화가 우려됐던 성남은 전반전 초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으로 골문을 위협한 조바한의 공세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듯 했다.
경기 시작 5분 뒤 조바한 모하메드 가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칼라트바리가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23분에는 성남 골키퍼 정성룡이 골문을 비우고 나갔다가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지만 사샤가 조바한의 헤딩슛을 머리로 걷어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몰리나의 빠른 측면 돌파로 반격에 나선 성남은 전반 29분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김성환이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길게 문전으로 스로인한 볼을 차지하려고 혼전이 벌어진 사이 조동권이 넘어지면서 끝까지 볼을 살려냈고 어느새 공격에 가세한 사샤가 그대로 차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성남의 공세는 후반들어서도 이어졌다. 후반 8분 몰리나가 왼쪽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조동권이 머리로 살짝 넘겨줬고 쇄도하던 조병국이 머리 받아 넣어 2-0을 만들었다.
완승을 예감하던 성남은 4분 뒤 사샤의 실수로 조바한의 칼라트바리에게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제공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하지만 성남은 후반 22분 칼라트바리에게 헤딩 만회골을 허용했다.
조2-1로 쫒긴 성남은 후반 38분 몰리나가 아크 정면에 때린 슛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김철호가 가볍게 골문으로 차넣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상금 150만달러를 받은 성남은 아시아 대표로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