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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굴욕’ 태권도 역대 최악 성적표

12체급 출전… 8개 목표치중 4명만 金
新전자호구 적응·선수관리 허술 지적

한국 태권도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나흘간의 경기 일정을 모두 끝냈다.

한국은 20일 중국 광저우 광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마지막 경기에서 남자 54㎏급의 김성호(용인대)와 여자 +73㎏급의 오정아(인천시청)가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아 각각 은메달 하나씩을 보태는데 그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총 16체급 중 12체급(남녀 6체급)에 선수를 파견해 금메달 8개를 목표로 했지만 목표의 절반인 4명만 금메달을 땄다. 남은 선수들은 은메달 4개와 동메달 4개를 보탰다.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6년 서울 대회이후 한국은 6회 연속 종목 우승은 이뤄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금 2·은 3)는 이란(금 3·동 1), 여자(금 2·은 1·동 2)는 중국(금 4·은 1)에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같은 결과는 전자호구 시스템에 적응되지 않은데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태권도 경기가 시작되기 이틀 전인 지난 15일 참가국 대표자 회의에서 경기 일정 변경을 일방적으로 통보했기 때문이다. 체급조절이 중요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였다.

게다가 이번 대회를 뛴 한국선수들은 한목소리로 바닥이 너무 미끄러워 경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같은 문제에도 종목우승을 내준 가장 큰 이유로 선수관리에 허술했던 점이 지적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4월 최종선발전을 통해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를 선발했지만 이후 공식경기없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지난 7개월 동안 대표팀은 훈련상대와 담금질은 열심히 했지만, 공식 경기에 나서 실전을 쌓을 기회는 없었다. 대표팀 대부분이 국제경기 경험이 없고 실전경험이 적다 보니 경기운영 능력이나 전자호구 적응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태권도도 종주국으로 자부심만 느낄 게 아니라 전자호구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계획적인 선수관리로 앞으로 열릴 국제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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