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녀 축구의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는 지난 19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10명이 싸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뒤 연장 전반 2분 터진 박주영(AS모나코)의 결승골과 연장 전반 12분 김보경(오이타)의 쐐기골을 보태 3-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북한을 꺾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준결승전을 치룬다.
전반 3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골 넣는 수비수’ 홍정호(제주)의 헤딩슛으로 기선을 잡은 한국은 후반 12분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수 이반 나가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차지하며 유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수차례 득점 찬스를 잡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26분 수비수의 엉성한 볼처리로 우즈베키스탄의 셰르조드벡 카리모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와일드카드 박주영이 김영권(도쿄)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나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 그물을 갈라 2-1로 앞서간 뒤 연장 전반 12분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수가 볼을 놓치는 사이 김보경이 달려들어 쐐기골을 만들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반면 첫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한 한국 여자 축구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강호’ 북한의 벽에 막혀 1-3으로 패했다.
3~4위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오는 22일 일본에 0-1로 패한 홈팀 중국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전반 종료 직전 북한 조연미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43분 전가을(수원FMC)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밀어준 볼을 유영아(부산 상무)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전반 2분 만에 북한의 라운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고 연장 후반 교체카드를 다 쓴 상황에서 유영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10명이 싸우는 숫적 열세 속에 라운심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고개를 떨궈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