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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대비 농업 유전자원 보호 부심

농식품부 등 대책반 구성 24시간 대비태세
국내외 유전자원 27만여개‘안전 수호’ 다짐

“농업 유전자원을 보호하라”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정부 모든 부처가 비상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외 동식물 유전자원과 관련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농어촌기관들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의 대치상태에서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북한군 미사일과 포탄 공격으로 반세기 동안 쌓아온 귀중한 농업 관련 유전자원과 데이터 등이 일거에 휴지조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23일 북한 공격 직후 곧바로 직원 4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성하고 연평도 일대 어민에 대한 피해 상황 집계 등 24시간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평도와 백령도 등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의 어업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재산 피해 현황 및 보호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도 비상계획실을 중심으로 북한 도발 당일 오후 공사 부사장 주재 대책 회의를 갖고 농식품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농어촌공사 관게자는 “호수 등 수도권 지역 포함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북한 군 공격 가능성 등 여러 상황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확립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측은 북한과 한미군의 전면전 발발 시 충무계획에 따라 본사 직원 중 일부를 선발해 국방부의 군사 작전 지원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도 본청 운영지원과를 중심으로 소속기관 연구관 4명이 파견 돼 총 9명 규모의 재난위기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황실은 신태철 운영지원과장이 수시로 민승규 농진청장에게 대면 및 유선 보고 체계로 24시간 가동된다.

농진청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소속 4개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중요 농업 유전자원과 가축 종축 등을 전시 상황에서 안전하게 지켜내야 하는 게 농진청 직원들의 임무”라고 말했다.

특히 농진청은 만약의 사태 시 수원시 서둔동에 농업유전자원센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센터에는 국내외 유전자원 27만여 개가 보존돼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박시현 박사는 “해방 이후 6.25 전쟁을 겪으면서 각 농업 관련 기관과 조직들이 그 동안 쌓아온 인프라와 노하우는 경제적 단위로 환산 불가능하다”며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 아닌 완벽 보호를 위한 노력이 평소에도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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