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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없이 방역 ‘구슬땀’축산 청정국 회복 시급

안동 시작 6개 시·군 전파… 행안부 특별교부세 지원
방역경험 소지 관리관 파견… 농어업 행사 자제 당부

 

● 구제역 방역 총력전

소나 돼지, 염소 등의 우제류 동물에 발생하는 구제역이 경북 안동에서 시작돼 현재 6개 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관계 당국이 해당 지역에 특별교부세 등을 지원하고 방역활동에 나섰다.

▲ 관계 당국 긴장 속 방역 나서

지난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지난 8일 봉화와 영주에 이어 9일 영덕에서도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경북의 구제역 발생지역은 모두 6개 시ㆍ군으로 늘어났다.

이에 방역당국은 9일 경북 영덕의 해당 농가에서 기르는 한우 200여마리를 살처분했으며 양성 판정에 따라 반경 500m 이내 축산농가의 우제류 가축을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행정안전부는 경북 예천에 이어 영양에서도 한우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 및 조기 차단을 위한 방역대책비로 특별교부세를 경북도에 20억, 예천 및 영양에 각각 5억원을 지난 8일 긴급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긴급 조치는 구제역의 조기차단을 위해서 발생 초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초동대응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구제역 방역장비 보강과 약품구입, 인력동원에 따른 제반비용을 보전하여 구제역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행안부는 전했다.

행안부는 특별교부세 지원 외에도 경북지역은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아 방역경험이 없는 점을 감안하여 지난 1일부터 구제역 방역경험이 있는 행정안전부 소속의 상황관리관을 안동과 예천에 파견(2명)하여 지방자치단체의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지역 등의 농가 피해 최소화 및 원활한 초동방역을 위해 긴급 방역비 175억원을 해당 지자체 및 농가에 지원한 바 있으며 전국의 지자체와 농어업 관련 기관·단체에 축산농가를 비롯한 다수의 농어업인이 참여하는 전국 또는 지역단위 정기적인 행사, 토론회 및 각종 집회를 구제역 종식 이후까지 자제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 경기도 역시 예방 총력 나서

경북 안동의 구제역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경기도 역시 긴장 상태에 돌입, 예방 총력에 나섰다.

도 방역대책 상황실은 전북 익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철새 도래지, 소하천, 야생 조류 및 전통시장 유통 가금류 등에 대해 철새-텃새-닭·오리 등의 위험 경로별 예찰 및 검사를 확대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그동안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 위주 상시 방역 시스템을 구축, 431명의 농장별 책임예찰관을 지정해 운영해 왔다.

이와 함께 방제차량 67대 동원, 소독약품 12t 등을 지원해 총 43회에 걸쳐 소독을 실시하는 등 농가와 축산시설에 대한 방역 지도를 추진했다.

특히 오리 252농가 5만수, 종계 등 256농가 2만2천마리, 전통시장·철새도래지 69곳 2천145마리 등 총 7만4천마리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임을 확인했다. 도는 이 외에 31개 시·군의 ‘가축질병 현장조치 매뉴얼’을 정비하고, 소독약품 2종 2t과 방역물품 25세트 등 긴급 방역물품을 비축해 놓은 상태다.

▲ 전염성 강하지만 사람에겐 전염 안돼

구제역은 소나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히 구제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입술이나 혀, 잇몸, 코, 발굽 사이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이 상승하며 식욕이 저하돼 심하게 앓게돼 폐사하게 된다. 또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감염동물의 침이나 분변 등을 접촉하거나 호흡 공기 등을 통해 다른 동물에게 전파되며 사람이나 차량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공기를 통해 전파될 때는 육지에서 50㎞, 바다를 통해서 250㎞까지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는 구제역을 A급질병(전파 력이 빠르고 국제교역상 경제피해가 매우 큰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구제역은 마땅한 치료약이 없고, 바이러스가 쉽게 변형돼 예방에 어려움이 잇따르는 상태다.

통상 백신 사용 없이 구제역을 퇴치하면 정부와 축산농가는 3개월이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어 외국으로 돼지고기, 소고기 등 축산물을 수출할 수 있지만, 예방백신을 사용하면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는 데 최소 1년 이상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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