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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서울간 40분이면 충분' 경춘벨트 ‘전철 시대’ 열린다

시승객들 탄성 자아내 고속접근시대 실감
30분만에 상봉역…서울과 반나절 생활권
가평 접근 수월 겨울축제 관광객 증가 기대

 

■ 경춘선 복선전철 21일 개통

청정지역인 가평과 영서지방인 강원도 춘천일대의 대변화가 전망된다. 변화를 부를 경춘선복선전철 개통(12월21일)이 눈앞에 다가왔다.개통을 앞둔 지난 10일 오후 이진용 가평군수, 김동윤 농협중앙회 가평군지부장, 김창근 해병전우회 지회장등 각급기관 및 단체장, 주민 등 450여명이 경춘선 복선전철 일반전동차를 타고 가평에서 서울까지 미리 다녀왔다. <편집자 주>

◆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눈앞’

유선형의 차체의 파란색 곡선으로 속도감과 세련된 느낌을 갖게한 시승열차를 오후1시16분 가평역을 미끄러지듯 빠져나와 서울을 향해 힘찬 질주를 시작했다.

전동차가 움직이자 탑승한 가평군민들은 감격에 겨운듯 상기된 모습에 환호성이 잇달았다.

가평역을 떠나 10분만에 청평역에 도착해 250여 군민을 싣고 출발한 서울행 전철 차창 밖으로는 북한강의 푸른물과 군데군데 자리한 농가, 형형색색의 펜션, 전원주택들은 울창한 산림과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어냈다.

추억이 설레는 MT의 명소인 대성리를 지나 시속 100㎞의 속도를 내며 달린 전동차는 채 30분도 안돼 상봉역에 도착, 탑승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고속접근시대를 실감케했다. 상봉역은 중앙선과 지하철7호선 환승이 가능해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연계가 가능하다.

시승 전철을 탄 강석순(77)씨는 “주민의 오랜숙원이 현실로 다가와 너무 기쁘다”며 “지역발전은 물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최희수(54)씨도 “빠르고 쾌적해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가평에서 서울 상봉까지 오고 간 시간은 1시간20분 남짓.

이번 운행은 시승을 위한 행사성 운행이기 때문에 가평역과 청평역, 대성리역에서만 정차해 시승객을 싣고 내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서울과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기존 단선인 서울-춘천 간을 복선 전철화한 경춘선 전철은 기존열차(무궁화)로 71분 소요되던 가평까지는 20분 줄어든 51분에 주파하고 청평까지는 38분에 오고갈수 있게된다.

특히 급행전동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상봉에서 가평까지 40분에 다다르게 된다.

◆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가평의 준비상황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은 가평은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 대비해 3년전부터 꾸준한 준비를 해왔다.

녹색관광휴양도시로 자리잡기위해 자라섬오토캠핑장과 자라섬생태문화공원, 자연생태테마파크인 이화원, 칼봉산자연휴양림 등을 조성하며 자라섬재즈축제와 자라섬씽씽겨울축제 등을 열어 관광객을 유치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대성리, 청평, 가평...등 이름만 들어도 추억이 설레는 MT의 명소를 가진 가평군은 녹색수도로 자리매김하기위해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와 북한강 수변문화체험단지, 상천지구 농촌테마공원조성 등 수상, 산림, 육지를 아우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유·무형 자원을 융합해 가평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며 배움과 추억을 안겨주는 찾아가는 재즈와 가평올레길 답사, 체험숙박캠핑형 투어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수용성을 높여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뿐만아니라 가평역과 청평역, 상천역 일원 103만2천877㎡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유도하며 새로운 도시공간과 신경제문화거점을 마련하는 등 쾌적한 도시환경을 이루기 위한 노력도 전개되고있다.

특히 군은 2011년 1월8일부터 23일간 자라섬씽씽겨울축제를 개최해 지역경제활성화를 꾀하고 녹색관광지역으로써의 브랜드가치 상승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열린 2회의 축제에는 약8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수도권 최고의 겨울 축제로 자리잡았다.

군은 경춘선 복선전철이 본격적으로 운행돼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으로써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축제광장을 확대하고 눈과 얼음, 이야기, 상상력, 추억 등을 선사하는 겨울놀이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은 마주보고 앉는 일자형 60여개의 좌석을 갖춘 객차8량으로 편성돼 한번에 500~800여명을 정시에 안전하게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탑승이 가능해 이들의 방문도 수시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부터 친환경적인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하며 역동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가평군은 2008년 485만명, 지난해 656만명에 이어 올해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민과 함께 전철에 탑승한 이진용 군수는 “이제 생활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실질적인 수도권이 되었다”며 “그동안 준비해온 녹색관광 상품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관광휴양레저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춘선복선전철 개통을 지역발전의 기폭제로 삼으려는 자치단체의 이러한 노력은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경춘선 복선전철은 서울 신상봉역에서 망우역, 청평역, 가평역을 거쳐 춘천까지 약 81.4㎞에 이르는 철로를 복선전철화 한 사업으로 2조73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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