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2℃
  • 맑음강릉 35.0℃
  • 구름많음서울 30.7℃
  • 구름많음대전 30.9℃
  • 맑음대구 33.2℃
  • 맑음울산 33.8℃
  • 구름많음광주 31.7℃
  • 맑음부산 31.8℃
  • 구름많음고창 31.7℃
  • 맑음제주 32.2℃
  • 구름많음강화 29.4℃
  • 구름많음보은 29.0℃
  • 구름많음금산 30.9℃
  • 구름많음강진군 32.4℃
  • 맑음경주시 34.8℃
  • 맑음거제 31.5℃
기상청 제공

신개념 학교도서관 미래교육 새 장 열다

道교육청 ‘방과후·방학중 개방’ ‘지역문화센터’ 사업

 

□ 도내 학교도서관 문이 넓어지며 새로운 교육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올 한 해 ‘방과후·방학중 학교도서관 개방 사업’과 ‘학교도서관 지역문화센터 사업’을 추진하며 도서관의 기능이 대폭 늘어나고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게 됐다. 아이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우며 교육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학교도서관을 찾아 운영 현황을 알아보고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그려본다.

도교육청은 올 1월부터 부천 덕산초, 여주 북내초, 용인 동막초 등 도내 10개 초등학교에 방과후·방학중 학교도서관 개방 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은 오후 4시30분에 폐관하던 운영 시간대를 밤 8시까지 연장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교도서관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도서관의 과제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해 학생들의 학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5개교가 추가 지정돼 학생,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이천 한내초, 안양 관양중 등 도내 14개 초·중학교 도서관에서 지역문화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을 지역사회 평생학습 중심시설로 기능을 확대하는 이 사업은 밤 8시까지 개방하고 주민들의 이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 시흥 매화초 꿈빛도서관

매화초 꿈빛도서관은 지역문화센터 사업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시간을 밤 8시까지 연장하고 학생, 학부모, 주민들의 이용을 확대했다.

이와함께 도서관은 가족독서 프로젝트와 펀펀(Fun Fun)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독서환경을 조성했다.

가족독서 프로젝트는 평일 오후 3시 이후, 또는 토요일에 학생, 가족들이 함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참여 가족에게 사진 촬영, 액자 제공, 문화상품권 증정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올 1월부터 6월까지는 도서관에서 비즈공예와 종이접기, 영화상영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지난 5월에는 매화꿈빛 책축제를 통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성남 수내초 푸른샘도서관

수내초교는 도서관을 활용해 영어 북클럽과 영어독서 전문 프로그램인 ‘리딩게이트’(reading gate) 컨텐츠를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내 영어 동화책과 미국 교과서 등 1천300여권의 외국서적을 비치하고 기타 교재와 CD를 구비해 학생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수내초 푸른샘도서관은 학부모들이 동화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실시해 학생들이 독서활동에 참여하고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학부모 동화책 읽어주기 시간에는 모두 2천5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여름방학에는 독서교실을 운영해 1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미술, 역사, 사회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책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학교 인근에 공공도서관이 부재한 여건에서 수내초 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과 평생교육시설로 활용되며 지역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 수원 일월초 글마루도서관

일월초 글마루도서관은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특강을 실시하며 지역문화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실시한 특강교실은 자녀 주의력 향상과 영어독서지도, 어린이 논술, 북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역 유명인사들의 초청 강연으로 실시됐다.

이어 7월에는 학부모 60명을 대상으로 논술 특강을 진행했고 자녀의 논술 지도 방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와같은 특강을 통해 도서관은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였으며 학생들의 독서, 논술 실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이뤘다고 도서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글마루도서관은 지난 9월 독서 통장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관심을 불어 모았다.

독서 통장 시스템은 실제 은행통장과 비슷한 형태로 학생들이 도서를 대출할 때 이용되며 필독도서를 대출할 경우 마일리지를 제공하도록 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 인터뷰

 


독서량 확대·주민 평생교육의 장 목표

조성일 2청 도서관담당사무관

“접근성이 뛰어난 학교도서관의 활용도를 극대화시켜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늘리고 지역주민의 평생교육을 보장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도교육청 제2청 조성일(49·여) 도서관담당 사무관은 내년도 학교도서관 사업의 확대 추진을 계획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까지 도교육청 본청에서 근무하던 조 사무관은 조직개편에 따라 제2청으로 근무지를 이전했지만, 여전히 도내 학교도서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조 사무관은 “도내 학교도서관 중 1천423교(67%)가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며 “특히 24개교는 오후 8시까지 개방해 아이들과 주민들이 언제든지 책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학교도서관이 개방사업을 하면 좋겠지만, 현재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서가 있는 학교, 야간개방에도 학생의 안전을 고려한 학교, 교직원의 도서관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학교 중심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학교도서관 개방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공공도서관을 학교 부지를 이용해 신축하고 학생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 복합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무관은 “현대사회를 이끄는 저명인사들의 어린시절을 돌아보면 반드시 엄청난 독서량이 따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우리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와 독창적 표현력의 원천을 길러줄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