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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에서 희망을 쏘아올리다

대부분 기피 업종 불구 굳은 의지 임해
일반기업 취업 일부 ‘사장님’ 꿈 실현도
市, 연간6억여원 투입 새희망 찾기 도움

 

■ 수원시 자활근로사업 프로젝트

나락으로 굴러 떨어졌던 힘겨운 삶에 희망의 빛이 비춰지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망가진 인생의 대명사로 지칭 되는 것이 바로 ‘노숙인’이다. 사전적 의미의 ‘노숙인’은 일정한 주거 없이 상당기간 거리에서 생활하거나 그에 따라 노숙인 쉼터에 입소한 18세 이상의 사람을 말한다. 수원시의 ‘희망지역자활센터 re-start사업단’은 인생의 막장에 다다른 노숙인들에게 다시 일어서서 보통사람들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 삶의 끝에서 희망을 보다

‘희망지역자활센터 re-start사업단’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했던 사람들이 구랍 15일 경기도에서 주최한 노숙인 저축왕 선발대회에서 대상과 장려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대상을 수상한 G(53)씨는 희망지역자활센터에서 2년6개월 간 일하면서 2천200만 원을 모았고, 장려상을 수상한 J(62)씨는 2년여 간의 노숙생활을 접고 지난 2008년 3월부터 지금까지 일해 1천800만 원 가까이 저축했다.

이들은 “삶에 대한 아무런 희망도,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고있는 상황에서 희망지역자활센터는 내가 살아가는 것에 대한 목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시의 노숙인 자활근로사업은 근로능력이 있는 노숙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 자활능력을 배양하는 사업이다.

수원시는 새로운 노숙인(행려자)이 발견되면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다시서기 상담센터’의 상담을 거쳐 노숙인의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이후 상담에 따른 노숙인의 건강상태와 개인의사에 따라 재활시설 입소 및 쉽터, 병원, 지역의 고용지원센터, 혹은 해당 동 주민센터 복지대상자에 인계해 노숙인의 자활을 돕고 있다.

노숙인 저축왕 시상식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J씨 역시 이 과정에서 수원시가 운영하고 있는 ‘희망지역자활센터 re-start사업단’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다.

J씨는 지난 2008년 2년여의 노숙생활 동안 매일같이 술로 연명해 오다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참을 수 없는 복통으로 쓰러졌고, 주변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와 수원시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에 의해 수원의료원으로 이송돼 약 1달여 간의 입원치료를 받았다.

J씨는 이때서야 비로소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노숙인 쉽터와 자활사업 등을 알게됐다.

J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애초에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노숙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경기도와 수원시가 만들어준 이런 제도는 나에게 있어서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준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쉼터에 입소한 거리의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해 당사자의 자활의사를 파악한 뒤 적극적인 자활의사를 보이는 노숙인들이 스스로 일해서 돈을 벌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J씨와 G씨 모두 이러한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을 통해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노숙인 저축왕까지 수상하게 된 것이다.

수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숙인 자활근로사업의 근로조건은 1일 3만2천 원, 주5일 근무를 원칙으로 최초 프로그램 참여일부터 1년 동안 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개인의 의사에 따라 최장 3년까지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 수원시 노숙인 자활근로사업 프로그램

수원시가 운영하는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은 현재 7개가 운영되고 있다.

가능한다면 일상 생활을 위주로 각자가 경험이 있거나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자활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 영농경험이 있거나 원하는 노숙인들은 식물재배와 화원을 운영하는 ‘영농사업’분야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 헌책을 판매하는 ‘올드타임사업’과 폐가전제품을 분리수거하는 ‘재활용사업’, 청소대행 ‘청소사업’, 자동차 및 전자제품 부품 조립 ‘부품조립사업’, 재활용 물품 수거 ‘폐자원사업’, 전담관리자 배치 및 운영을 담당하는 ‘전담관리 운영’ 등 총 7개 사업에서 45명이 참가해 생산활동을 펼수 있다.

수원시는 노숙인의 자활을 위해 연간 6억6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올 한해(10월 기준)에만 연인원 102명이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별로는 ‘부품조립사업’ 부문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폐자원사업’과 ‘재활용사업’이 각각 26명과 2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자활근로사업에 편성된 업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하지 않는 업종이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삶에 대한 새로운 의지가 있기 때문에 즐겁게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했던 102명 중 19명이 청소업체 등에 취업을 하고 2명은 창업을 해 당당히 사장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자활에 성공해 새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21명은 도중에 이탈해 사업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관계자는 “노숙 생활에 적응된 상태에서 고정적인 출근과 노동을 해야하는 일은 그 분들에게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라며 “노숙인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J씨와 G씨 모두 이러한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을 통해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노숙인 저축왕까지 수상하게 된 것이다.

수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숙인 자활근로사업의 근로조건은 1일 3만2천 원, 주5일 근무를 원칙으로 최초 프로그램 참여일부터 1년 동안 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개인의 의사에 따라 최장 3년까지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 수원시 노숙인 자활근로사업 프로그램

수원시가 운영하는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은 현재 7개가 운영되고 있다.

가능한다면 일상 생활을 위주로 각자가 경험이 있거나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자활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 영농경험이 있거나 원하는 노숙인들은 식물재배와 화원을 운영하는 ‘영농사업’분야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 헌책을 판매하는 ‘올드타임사업’과 폐가전제품을 분리수거하는 ‘재활용사업’, 청소대행 ‘청소사업’, 자동차 및 전자제품 부품 조립 ‘부품조립사업’, 재활용 물품 수거 ‘폐자원사업’, 전담관리자 배치 및 운영을 담당하는 ‘전담관리 운영’ 등 총 7개 사업에서 45명이 참가해 생산활동을 펼수 있다.

수원시는 노숙인의 자활을 위해 연간 6억6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올 한해(10월 기준)에만 연인원 102명이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별로는 ‘부품조립사업’ 부문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폐자원사업’과 ‘재활용사업’이 각각 26명과 2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자활근로사업에 편성된 업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하지 않는 업종이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삶에 대한 새로운 의지가 있기 때문에 즐겁게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했던 102명 중 19명이 청소업체 등에 취업을 하고 2명은 창업을 해 당당히 사장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자활에 성공해 새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21명은 도중에 이탈해 사업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관계자는 “노숙 생활에 적응된 상태에서 고정적인 출근과 노동을 해야하는 일은 그 분들에게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라며 “노숙인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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