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의 비상과 대전 삼성화재의 추락, 성남 상무신협과 수원 KEPCO45의 반란 등 올 시즌 프로배구가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5세트만 가면 이기는 팀이 있어 프로배구의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남자부 상무신협과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까지 뛰는 프로팀과 상대하면서 올 시즌 5승을 챙기며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상무신협은 5승 중 4승이 풀세트 경기에서 따낸 승리였다. 그만큼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며 ‘불사조 정신’의 진수를 보여준 것.
현재 5승7패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상무신협은 1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선두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끈질긴 수비로 세트스코어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고공비행중이던 대한항공의 기세를 꺾기도 했다. 4번의 풀세트 승리가 모두 홈구장인 성남에서 나왔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경기장을 찾은 군인들이 목이 터져라 질러대는 함성이 점점 고조되면서 5세트 성남실내체육관은 챔피언결정전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펼쳐지곤 한다.
여자부에서는 5개 팀 중 유일하게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이 세 차례 풀세트 접전을 펼쳤는데 모두 현대건설이 승리를 거뒀다.
대형 공격수가 즐비하지만 아직 조직력이 매끄럽게 다듬어지지 않아 실책을 쏟아내곤 하던 현대건설은 3번의 5세트에서는 6개 실책밖에 저지르지 않으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흥국생명에서 두 차례나 ‘팽’ 당한 끝에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은 황현주(45) 감독과 자유계약선수(FA)로 흥국생명에서 현대건설로 옮긴 황연주 등 묘한 인연이 얽혀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반면 KEPCO45는 두 번의 풀세트 접전에서 모두 패배, 1패 이상의 타격을 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