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택가 일대에서 도박장을 개설하고 운영한 폭력조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이영기 부장검사)는 주택가에 도박장을 개설하고 사람들을 모아 수천만원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인 혐의(도박개장및상습도박)로 인천의 한 폭력조직 부두목 L(47)씨와 도박장 운영을 도운 또 다른 L(54)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 도박장에서 도박을 한 S(50)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30여차례에 걸쳐 인천시 남구 주택가 일대에 도박장을 개설하고 사람들을 모아 하루 판돈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속칭 ‘바둑이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이 운영한 도박판에는 중소기업 대표를 비롯, 병원 운영자 등 지역 재력가들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도박 참가자들로부터 자릿세에 해당하는 속칭 ‘타임비’를 받거나 판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