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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초대석] 이태영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자부심과 긍지로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 이끌 것

 

1946년 2월 경기도체육회 창립이후 경기도는 전국체육대회에서 21번의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1981년 인천광역시와 분리된 이후에도 18번이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체육회는 올해 전국동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각각 종합우승 10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도내 체육인들은 도체육회가 전국체전과 전국동계체전 우승에만 신경 쓰고 진정한 경기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해왔다.

그런 경기도체육회가 최근 달라졌다. 소통하려하고 화합하려 한다. 이같은 변화는 불과 1개월 전까지만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도체육회는 분명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경기도체육회 제23대 사무처장인 이태영(49) 처장이 있다.

"도내 체육인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살릴 수 있고 체육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겠다. 그것이 진정으로 경기도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중심에 서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실천으로 시작된 변화

“도체육회에 새 바람이 불었다기 보다는 그동안 체육회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태영 처장은 취임 첫날부터 역대 사무처장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 처장은 취임 첫날 가장 먼저 경기체고를 방문했다. 경기체육의 유망주들을 키워내는 산실이기 때문이다.

“도청이나 도교육청, 언론사,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인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체육회 사무처장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체육이고 경기체육의 미래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경기체고를 가장 먼저 방문했습니다.”

이 처장은 이어 도체육회 직원 워크숍과 역대 사무처장과의 간담회, 도내 체육 원로들과의 간담회, 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회의, 가맹경기단체 회장단 회의, 가맹경기단체 사무장 간담회, 도체육회 여성 이사들과의 간담회, 시·군체육회 사무국장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도내 체육계 전반의 목소리를 들었다.

취임 20여일만에 체육과 관련된 모든 기관의 사람을 만난 것이다.

이태영 처장은 그 사이 동계훈련 중인 선수들과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경기도를 빛내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고 제주도, 의정부, 전북 전주, 서울 태릉 등 선수들의 훈련지를 방문해 동계체전 10연패와 전국체전 10연패를 위해 훈련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올해 경기도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의 주개최지인 고양시를 방문해 최성 고양시장을 만나 성공적인 체전을 만들기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태영 처장의 이같은 행보는 도내 체육계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평소 경기체육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여성이사들의 참여도가 높아졌고 단순히 명예직으로만 생각했던 가맹경기단체 회장단도 자신이 맡은 종목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도체육회와 보이지 않는 벽을 느껴왔던 시·군체육회도 달라진 도체육회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고 경기체육의 실질적인 행동대장인 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들과 든든한 지원군인 회장단도 도체육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사에서 밝혔던 소통과 화합, 단결을 실천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태영 처장은 지난 20여일 동안 몸이 10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 약속은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이태영 처장은 역대 사무처장과 간담회, 체육 원로들과 간담회, 전무이사회의, 시·군 사무국장회의 등 수차례 가진 회의와 간담회에서 몇가지 약속을 했다.

우선 2월 전국동계체전, 5월 도민체전,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체육인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할 계획이며 매년 연말 치르는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을 경기체육인의 밤으로 만들어 성대하게 치르는 등 1년에 4차례 체육인들의 만남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그동안 부족했던 체육인간의 소통을 늘리고 대화를 통해 화합하고 단결하기 위한 포석이다.

또 도체육회관에 체육 원로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시·군체육회 직원들과 가맹경기단체 사무장 등 일선에서 뛰는 사람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근속상을 주기로 했으며 가맹경기단체에 지원되는 지원금도 늘리기로 했다.

언뜻 듣기에는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려는 것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이 처장은 모두 가능한 일이라며 구체적인 시기까지 명시했다. 역대 사무처장, 체육 원로, 전무이사, 시·군 사무국장 등 체육인들의 만남은 1월과 4월, 9월, 12월로 못박았다. 또 원로들을 위한 공간은 6월말에 마련해주기로 했고 가맹경기단체 지원금은 2/4분기때, 근속상은 4월에 주겠다고 약속했다. 경기체육인의 밤 행사는 체육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더 화려하고 성대하게 열 계획이다.

이 처장은 “체육 원로들을 현역 체육인들이 잘 모셔야 후배들이 보고 배울 것이고 지원금 확대와 근속상 시상, 성대한 체육인의 밤은 체육인들의 자부심을 위해서라도 진작부터 도체육회가 맡아서 했어야 할 일”이라며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체육인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 약속들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종합우승 10연패와 전국체전 성공 개최, 두 토끼 잡겠다

오는 15일부터 강원도와 서울, 전북 등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동계체전을 앞두고 있는 이태영 처장은 “동계체전 10연패는 반드시 달성하겠다. 선수들이 스스로 종합우승 10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오는 10월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전에서는 종합우승 10연패와 역대 최고의 대회라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올해 전국체전은 경기도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종합우승 10연패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종합우승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성공적인 대회 개최”라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이를 위해 전국체전 추진기획단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경기도를 찾는 전세계 17개국의 해외동포 선수들이 대회가 끝난 뒤 대한민국을 기억하고 경기도를 다시 찾도록 하기 위한 ‘고향의 밤’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태영 처장은 “도체육회 사무처장 취임이후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기뻤다”며 “올해 도체육회 예산이 40억원이나 줄어 어려움이 많지만 추경을 통해 삭감된 예산을 회복하겠다. 도내 체육인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살릴 수 있고 체육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겠다. 그것이 진정으로 경기도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중심에 서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최우창기자 sm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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