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본부세관(이하 공항세관)은 설 연휴 해외여행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호화 사치품 반입이 대폭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공항세관은 올해 설 연휴기간인 1월31일부터 2월6일까지 환승객을 제외한 인천공항 이용 여행자수가 55만명으로 2010년도에 비해 10% 증가했고 여행자 휴대품 검사결과 신고대상물품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려다가 적발된 건수는 3천300여건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5만8천253명의 여행자가 입국해 지난해 9월 26일에 세웠던 개항 이래 1일 최다 입국여행자 수(5만6천887명)까지 갈아 치웠으며 연휴 다음 날인 7일에도 평소보다 28% 많은 5만여명이 뒤늦게 입국했다.
또한 인천공항세관은 설 연휴기간 24시간 특별 지원대책 및 사치성 고가품 밀반입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병행 실시한 결과, 면세한도를 초과하여 통관이 보류되거나 압수된 사례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동안에만 통관이 보류된 휴대품건수는 1일평균 476건, 총 3,330건으로 작년보다 72% 증가했다.
품목별 반입량은 고가의 명품 핸드백(1천70건), 위스키 등 주류(725건), 고급시계(91건) 등의 순이며 전년대비 증가폭 역시 명품 핸드백(299%↑), 귀금속(216%↑), 고급시계(42%↑) 등의 순으로 나타나 내국인의 사치성 물품 선호 행태가 뚜렷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설 전날인 2월 2일 오전에는 평소보다 약 50% 증가한 여행자가 시내면세점 등에서 미리 구매한 물품을 수령하기 위해 출국장내 면세품 인도장 주변에서 장시간 길게 줄을 서는 탓에 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