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은 예년과 같이 학사보고와 졸업장 및 상장 수여, 교장 회고사, 내빈 축사, 송사 및 답사, 교가ㆍ졸업가 제창 순으로 소박하게 진행됐으나, 졸업식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게 숙연했다.
이날 송사를 맞은 연평초 5학년 이인영 학생은 “북한의 포격으로 혼란스러운 중에 본연의 모습으로 학교를 지키고 빛내준 선배님들의 의연한 모습을 본받겠다”고 하였고, 이에 올해 졸업생인 김민지학생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 후배들이 연평학교에 남아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답사했다.
학교를 방문한 이주호 장관은 축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킨 연평학생들의 값진 졸업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연평도는 이제 호국정신이 깃든 안보·통일 교육의 장”이라고 하며, “연평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시교육청, 학교 및 학부모와 협의해 모든 가능한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원 부교육감은 “학교 건물과 시설들이 거의 복구가 된 상태여서 3월 2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새 학기 수업은 학생들이 정든 모교에서 정상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