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디펜딩 챔피언인 안양 한라가 정규리그 1위인 오지 이글스(일본)를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었다.
한라는 5일 오후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0~2011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피리어드에 올린 김상욱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오지를 5-4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라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승째(1패)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에 오른 한라는 아시아리그가 출범한 2003년부터 7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선 데 이어 챔피언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한라는 관중석을 가득 메운 1천500여 명의 홈팬들이 펼친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한라는 박우상이 1피리어드 3분에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7분25초엔 김우재가 추가골을 뽑아내 2-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듯 했다.
한라는 2피리어드 시작 14분 만에 오지에 만회골을 허용하며 오지의 기를 살려줬고 2분 뒤 지난 시즌 신인왕 조민호가 추가골을 뽑아내 3-1로 달아났지만 한번 살아난 오지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한라는 2피리어드 2분을 남겨놓고 무서운 기세로 추격에 나선 오지에 연속 두 골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고 마지막 3피리어드에도 오지의 강력한 공격력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3피리어드 시작 2분 만에 올 시즌 신인왕 출신 쿠지 쇼헤이에서 역전골을 내줘 3-4로 전세가 뒤집혔다.
경기종료 10분여를 남기고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던 한라는 오지의 총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낸 ‘골리’ 엄현승의 슈퍼 세이브와 끈질긴 그물망 수비로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은 채 반격의 기회를 노렸고 3피리어드 11분55초에 수비수 존 아의 빨랫줄 같은 중거리포가 오지의 골망을 가르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올 시즌 한라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 김상욱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상욱은 경기종료 6분여 전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돌진한 뒤 슈팅을 날렸고 퍽이 상대 골리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그대로 골망에 꽂히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오지는 종료 직전 골리를 빼고 공격수를 넣는 등 마지막 사력을 다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한라는 이널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를 4-1로 꺾으며 상대전적 3승2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와 오는 12일부터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