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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초대석] 조용준 ㈔한아관광문화교류연구원 원장

부정적 관광문화 이미지 개선 ‘글로벌 코리아’ 초석 다진다
올바른 상품·예절매뉴얼 개발, 관광사업의 새 패러다임 제시

 

우리나라 관광은 1989년 국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후 내국인 출국 국외관광객 수가 연간 1천205만명(한국관광공사 2010년 자료)에 달하는 등 양적인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문지에 대한 사전지식과 그 나라의 역사, 문화에 대해선 미리 알고 방문하는 등 질적인 관광 문화는 여전히 부족한 면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이러한 관광·문화 교류의 대한 공공·민간 차원의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증진, 진정한 의미에서의 글로벌 코리아를 만들기 위해 출범한 단체가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창립기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한아관광문화교류연구원(이하 한아연구원)이다. 한아연구원을 이끌어 갈 조용준 원장은 “지금까지 민간 여행사 주도로 만들어진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아시아지역 관광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며 “민간 차원뿐만 아니라 공공 차원의 우호 협력 등을 통해 각각의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을 통해 한아연구원이 출범하게 된 계기, 향후 사업 분야, 진정한 글로벌 코리아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한아관광문화교류연구원 탄생

㈔한아관광문화교류연구원은 ▲양정례 명예이사장 ▲조용준 원장 ▲하대경 사무총장 ▲조판래·조갑성 부이사장 ▲권혁성 연수원장 ▲한수정 부원장 ▲김종관·하상윤 감사 ▲윤덕현 베트남지역 연구소장 ▲백효진 사무처장 등 임원 및 연구원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있으며, 문화관광 및 도시설계 분야의 여러 자문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주요 사업분야는 크게 ▲문화교류연구 ▲관광교류연구 ▲지역개발연구 등 3개 분야로, 이들 분야에서 학술 및 교육 용역을 담당하게 된다.

문화교류연구 분야에선 한국과 아시아 국가 간의 문화교류와 이해 증진을 돕기 위해 효율적인 문화소개를 할 수 있는 행사나 공연, 이벤트 사업을 추진하며 교육사업지원 및 문화예술사업, 한국어마을 건립사업 등을 통해 산학연 협정체결 및 지자체 간 협력사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관광교류연구 분야에서는 베트남을 비롯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에서 오늘날까지도 만연하고 있는 ‘보신관광’, ‘기생관광’ 등 음지에서 성행하는 부정적 관광 풍토를 개선, 올바른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역개발연구 분야에선 콘도미니엄, 휴양지개발, 관광지와 연계한 은퇴자,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 등 관광지 개발 사업 및 컨설팅을 주도하게 된다.

한아연구원은 우선 경기도와 아시아 국가 간 정식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 또는 우호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 등에 관광문화교류 차원의 ‘코리안 빌리지(Korean Village)’를 설립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한아연구원은 이를 위해 지난 24일 화성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베트남 북중부 산간지역에 위치한 푸토성(하노이로부터 84㎞)을 방문, 한국어를 배우려는 현지인들에게 문화센터 개념의 시설물 건립을 푸토성 인민위원회와 논의 중이다.

조용준 원장은 “현재 푸토성 내 35개 입주업체 중 11개 업체가 한국자본업체”라며 “한국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어학원 차원의 (가칭)한아관광문화센터를 운영,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아연구원은 특히 이같은 문화전파사업과 함께 관광예절매뉴얼 개발,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관계 도시 간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관광 루트 연구 등을 통해 한국의 국가이미지개선에 더욱 적극적 자세를 보일 계획이다.

□ 관광문화 개선을 통한 국가적 이미지 제고

조용준 원장은 국가 간 우호적 문화교류가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선 그동안 뿌리 깊숙히 심어진 한국이라는 국가의 일부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관광은 오늘날까지도 일부 몰지각한 관광인들로 인해 현지인들에게 부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심어 놓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전국 시·군 지자체 등이 관계를 맺고 있는 아시아 국가 및 도시들과 협력해 좀 더 올바른 관광상품 개발 및 문화교류를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 후인 다음해부터 배낭여행을 통해 일본 및 동남아시아국가들을 방문하면서 한사람의 관광인의 언행이 바로 민간외교관의 역할과 직결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그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100여 차례의 공식 비공식 해외관광 경험으로 수십 차례의 교류를 통한 첫 방문지 재방문과 타국민의 우리나라 방문을 유도해 왔다.

그는 “일본 동경을 방문했을 때 관광객을 예우해 주는 그들의 관광문화를 체험하면서 재방문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관광문화가 친절 및 예의를 통해서도 동기부여가 형성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국도 다른 국가 관광객들이 ‘다시 오고 싶은 나라’로, 해외에 나가선 ‘예의바른 한국인’의 인상을 심어주는 관광인의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아관광문화교류연구원은 이제 막 한 발짝 발걸음을 내딛었다. 앞으로 연구원 목표를 위해 지자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도시들과 협력하고, 추진해야 할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조 원장은 “물론 관광문화교류 분야는 단기간의 투자나 연구를 통해 즉각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아시아 지역 관광문화교류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미약하나마 하다보면 성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배로 거듭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최우창기자 sm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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